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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이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공시를 통해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의 합병 계획을 알린 상황이며, 조만간 진행될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찬성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오는 25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로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오전 9시부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회사 합병 승인건을 상정한다. 한솔아트원제지도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앞서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해 11월 25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을 결의했다.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의 합병은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감열지 사업을 세계 1위로 육성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분석된다. 한솔제지는 합병 후 한솔아트원제지의 신탄진 공장을 활용해 감열지 생산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이번 합병을 통해 감열지 분야 세계 1위, 2020년 매출 2조, 영업이익 1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합병 안건이 승인될 경우 양사는 3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방침이다. 합병 방식은 한솔제지가 한솔아트원제지를 합병하는 방식이다. 한솔제지는 신주를 발행해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가 1 : 0.0906618 비율로 주식 교환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의 합병은 특별한 변수가 없어 순조롭게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이 임박함에 따라 한솔제지는 한솔아트원제지와 합병에 따른 전산 시스템 등의 통합 작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솔의 한 내부 관계자는 "한솔제지가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산망 등을 통합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작업 완료 목표는 3월 초"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솔그룹 측은 임시주총 전까지 합병 관련 내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합병을 하면 시스템을 통합해야 하는데, 일단 수요일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통합 작업을 준비만 하고 있을 뿐 실제 작업을 실행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합병 후 통합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