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수준 차입금, 2년여 만에 3조 규모로 줄여…"S&P, 'BBB+'로 등급 상향""역대 최고 수준 신용등급, 국내 정유업계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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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P는 지난 24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이번 신용등급은 SK이노베이션이 받은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으로 국내 정유업계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향후 건실한 재무정책과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배당금 지급과 투자를 위한 재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특히 SK이노베이션이 2014년 말 9조원을 상회했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3조원까지 약 6조원을 줄이며 시장 변동성에도 견고하게 견딜 수 있는 재무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사전에 대비해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왔다"며 "SK이노베이션의 미래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SK종합화학도 신용등급이 BBB+로 상향 조정됐다. SK종합화학이 추진해온 글로벌 파트너링 성과와 M&A(인수합병)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 수행이 반영된 결과다.그동안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은 2008년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글로벌 경제 호황 속에서 BBB로 평가된 이후 유가 변동 등 외부 변수의 변화에 따라 2015년까지도 BBB 부정과 안정 단계를 오르내리는 수준에 머물렀다.하지만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약 3년 만에 3계단 상승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S&P의 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30조 목표 달성이 조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체질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