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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코리아가 공식 홈페이지 내 회사 위치 소개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린나이코리아가 일본계 회사라고는 하지만 국내 영업 활동을 벌이는 입장에서 해당 국가의 정서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25일 린나이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회사 소개의 오시는길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우선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지도 전체를 확대할 경우 일본해로만 표기되고 있으며, 동해 지역을 따로 확대할 경우 일본해 표기 하단에 괄호로 동해라고 표시된다. 또한 해당 지도에서 독도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린나이코리아가 사용 중인 지도 우측 하단에는 '지도데이터 ⓒ2017 Google, SK telecom, ZENRIN'으로 표시돼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도로 및 건물 등의 세부사항만 담당하고 있으며, 전체 지도는 일본 업체인 ZENRIN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린나이코리아가 해당 지도를 지속 사용한 것이 국민정서를 반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국내로 진입한 외국계 기업들이 일본해 표기 지도를 그대로 사용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구글은 지난 2012년부터 동해라고만 명시된 한글버전 지도를 내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린나이코리아는 국내에서 연구개발을 하기보다 일본에서 제품 등을 수입해 판매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혹자들은 린나이코리아를 일본의 판매법인에 불과하다고 말할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린나이코리아 측은 해당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담당자도 해당 지도를 축소해서 확인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기존에 네이버 지도를 사용했으나 시스템 충돌 등의 문제가 있어 구글 지도로 변경한 것이다. 동해 표기 버전이 있다면 추후에 지도를 변경할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린나이코리아는 일본 린나이와 린나이 홀딩스가 각각 지분 97.7%, 2.3%를 갖고 있는 100% 일본계 회사다.
국내에서는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를 비롯해 오븐, 보일러, 온수기, 빨래건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국내 가스레인지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단, 지난해에는 56만여대 판매에 그쳐, SK매직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