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 연간 '1조2591억원' 적자 부진"'H&A-HE사업본부' 역대 최고실적…사업부별 희비 엇갈려"


  • LG전자가 6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이 원인이다. 핵심 사업부인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LG전자는 25일 오후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 14조7777억원, 영업적자 35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56조5090억원) 대비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1조1923억원) 대비 12.2%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부진이 이어졌다.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로 1년간 1조25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하반기 프리미엄폰 V20에 대한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이 확대되며 영업적자 4670억원을 발생시켰다.

    반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사업을 총괄하는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각각 1조3344억원, 1조2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스마트폰 플랫폼 정예화, 인력감축, 집중화 전략에 집중하며 2분기부터는 실적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H&A와 HE사업본부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흑자폭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MC사업본부의 경우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조정, 라인업 효율화, 유통구조 다변화를 꾀해온 만큼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HE사업본부,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전략"이라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