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GFK서 점유율 1위 인정, 자료구매 요구"쿠첸 "작년 판매대수 7만대 육박, 우리가 1위"
  • ▲ SK매직(왼쪽)과 쿠첸(오른쪽)의 전기레인지 제품.ⓒ각 사
    ▲ SK매직(왼쪽)과 쿠첸(오른쪽)의 전기레인지 제품.ⓒ각 사


    SK매직과 쿠첸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서로 점유율 1위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양사가 자체적으로 추산한 판매 현황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신경전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는 판매대수 기준 50만대에 이른다.

     

    SK매직과 쿠첸은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SK매직이 자체 집계한 전기레인지 판매 현황은 지난해 기준 6만131대로 1위다. 이어 쿠첸 4만8000대, 린나이 3만4886대 순이다.

    SK매직은 자사의 집계 현황이 실제 업계 현황과 유사하다는 입장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지난해 통계기관인 GFK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니, 자료를 구매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실제 자료를 구매하지 않아 공식적으로 인용할 수는 없지만, GFK 보유 자료와 자사의 집계 현황이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 ▲ ⓒSK매직
    ▲ ⓒSK매직


    이에 대해 쿠첸은 자사가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1위라고 반박했다.

    쿠첸은 아직 연간실적이 마감 중이라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전기레인지 판매대수가 6만8000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쿠첸은 현재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전기레인지는 1~2구보다 가스레인지를 대체할 수 있는 3구 이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3구 이상의 전기레인지가 시장의 메인 제품으로 형성된 상황에서 SK매직은 1~2구 쪽이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분석돼 자사가 시장점유율 1위라는 주장이다.

    쿠첸 관계자는 "판매대수 외 매출 규모로 따져봤을 때도 SK매직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정공시 규정상 매출을 먼저 노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 ▲ ⓒ쿠첸
    ▲ ⓒ쿠첸



    한편, SK매직은 올해 매년 성장하고 있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으로는 일부 모델을 변경해 신제품 출시에 나선다. 이 외에도 유통경쟁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쿠첸은 올해 전기레인지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유통망을 개발하고, 소비자 접점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B2B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시장점유율 1위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