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점유율 20%, '통신기술' 진화 선도3월 공개 예정, '갤S8' 스마트폰 새기준 제시
  • ▲ 갤럭시S(왼쪽)와 갤럭시S2(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 갤럭시S(왼쪽)와 갤럭시S2(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16년 스마트폰 사업 매출 100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매출 100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8100억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갤노트7으로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차기작 갤럭시S8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8은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홍채인식, 방진방수 등 혁신 기능이 대거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S8에 대한 전 세계인의 기대가 높아지며 그동안 출시됐던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7일 갤럭시S 시리즈의 탄생과 그동안 쌓아올린 가치 및 명성을 되짚어 봤다.

    1988년 자체 개발한 국산 1호 휴대전화 'SH-100'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시대를 개척하며 통신기술의 진화를 이끌었다. 1세대 아날로그 통신에서부터 2세대 CDMA, 3세대 WCDMA, 4세대 LTE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 휴대폰 산업의 역사를 쓰고 있다.

    2009년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며 휴대폰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7월 갤럭시S를 세상에 내놓으며 혁신 경쟁에 동참했다. 갤럭시S는 출시 6개월 만에 200만대 판매고를 기록하며 휴대전화 판매 사상 '최단 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합한 판매량(180만대)을 훌쩍 넘는 성적이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7개월 만에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가별로 디자인과 기능을 다르게 출시한 맞춤형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8개월 만인 2011년 4월, 갤럭시S2를 출시했다. 갤럭시S2는 전작인 갤럭시S의 판매실적을 크게 뛰어넘으며 85일만에 500만대를 판매했다. 순식간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2는 한국을 포함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0여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2는 전작에 비해 큰 화면에도 얇은 두께, 개선된 터치감 등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iOS에 어려움을 느낀 소비자들이 갤럭시S2를 선택하며 안드로이드 계열을 대표하는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았다.

    1년 뒤인 2012년 6월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S3가 공개됐다. 4.8인치 대화면이 탑재된 갤럭시S3는 둥근 모양의 다지인과 큰 화면으로 출시 7개월만에 4000만대가 판매되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로 올라섰다.

  • ▲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베냐민 게스킨 트위터
    ▲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베냐민 게스킨 트위터


삼성전자는 고삐를 당겨 2013년 4월, 갤럭시S4를 선보였고 5인치대 스마트폰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갤럭시S4는 1.9GHz 쿼드코어, 5인치 Full HD 수퍼아몰레드,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음에도 전작에 비해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6개월 만에 4000만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때부터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업체로 등극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는 2014년 4월 출시된 갤럭시S5이 예상치 못한 판매 부진에 빠지며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갤럭시S5는 눈 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갤S5의 판매 부진으로 매분기 4조원 이상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고, 2014년 3분기에는 매출 1조75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영업이익 5조원이 하락하는 실패를 맛봐야 했다.

갤럭시S5의 실패를 경험한 삼성전자는 혁신만이 살아남을 길이라는 각오로 2015년 4월 갤럭시S6와 S6 엣지를 출시했다. 갤럭시S6 시리즈는 지금껏 세상에서 볼 수 없던 스마트폰이었다. 갤럭시S 시리즈에 속할 뿐 기존 제품과 비교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갤S6에 처음으로 금속 소재를 입혔고 곡선형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몰입감과 그립감을 개선했다. 또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와 보안 플랫폼 '녹스', 지문인식 등을 탑재해 차별화를 꿰했다. 소비자들은 갤S6 시리즈에 열광했고 삼성전자는 실적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한번의 혁신을 단행했다. 지난해 3월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7와 S7엣지를 출시하며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갤럭시S7은 전작인 갤럭시S6 대비 200% 빨라진 파일 전송 속도와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하루 이상 거뜬한 대용량 배터리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1.5m 수심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등급 방수성능은 호평을 받으며 누적판매 5000만대 달성에 성공했다.

오는 4월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통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다시 한 번 제시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걸맞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 기능, 강화된 안전성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8에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가 탑재된다.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빅스빅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며 스마트폰의 미래를 제시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 있어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갤럭시S8은 모든 안전 장치가 반영된 첫 번째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