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전망, '규모-조건' 세부 조율 중'인력-개발비 ' 대폭 확대…프리미엄 가전 '핵심' 경쟁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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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창원1공장 컴프레서라인. ⓒLGE
LG전자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에 컴프레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세계 최초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상용화에 성공한 LG전자는 15년 이상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가전제품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를 하이얼에 공급할 예정이다. 규모와 조건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기체를 압축하는 부품인 컴프레서는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제습기 등 냉기를 필요로 하는 제품에 사용된다.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모터의 운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모터의 기술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하는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세콥(독일), 파나소닉(일본), 니덱(일본), 엠브라코(브라질), 코플랜드(미국)이 유일하다.컴프레서는 에너지 효율, 소음, 진동, 내구성 등 가전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품으로 인간의 심장 또는 자동차의 엔진으로 비유된다. 프리미엄 가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하이얼은 자체 컴프레서를 보유하지 않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 상태로 LG전자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얼이 어떤 종류의 컴프레서를 공급받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직선운동을 하는 리니어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변환손실이 없이 모터의 에너지를 피스톤으로 전달한다. 마찰과 마모가 발생하는 연결 부위를 줄여 소음을 대폭 낮춘데 반해 수명은 크게 늘어났다. LG전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관련해 1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보증제를 실시하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미래먹거리로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외부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인력을 20% 이상 늘리고, 개발비도 2배로 확대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컴프레서 생산량 가운데 40% 이상을 외부에 판매한 만큼, 올해에는 컴프레서의 외부 판매 비중을 더욱 늘린다는 전략이다.LG전자 관계자는 "고객사 및 B2B 관련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