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전망-한국경제 돌파구' 강연 청취"올해는 국내 경제 '변곡점'…개선 가능성 높다"


  • 삼성이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요동치고 있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해 공부했다. 특검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삼성 사장단은 1일 수요 사장단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제전망과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주제로 이종화 고대 경제학과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국제경제학회 회장 및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 교수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다.

    이날 강연에서 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과 글로벌 경제 변화 등을 공유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을 최대 위협으로 꼽으며 한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현대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선이 치뤄질 2017년이 국내 경제환경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사장단 반응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사장단은 지난해에도 미국 대선결과의 파장과 시사점, 세계무역질서의 변화와 신보호무역주의 등을 주제로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정유성 삼성SDS 사장은 강연에 대해 "글로벌 경제가 좋아질거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전했고,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은 "경제가 좋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불확실성이 심해질거라는 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특검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경영 현안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의혹 보도에 적극 대응하는 등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한다는 태도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라며 "경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