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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더빌리지 조감도.ⓒGS건설
건설사들이 아파트 인기에 밀려 미운오리새끼 취급했던 단독주택에 다시 손을 뻗치고 있다. 혼란스러운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상품을 통해 주택시장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김포한강신도시에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525가구로 이뤄진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건강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주거 문화가 생성되면서 테라스하우스가 인기를 끌었다"면서 "실속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한다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이더빌리지는 GS건설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단독주택 상품이다. 테라스·개인정원·다락방·개인주차장 등 다양한 설계를 적용한다. GS건설은 대형사가 보유한 아파트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필문 자이더빌리지 분양소장은 "아파트와 달리 나만의 주거공간을 꾸밀 수 있다"라며 "신도시 내 타운하우스로 조성돼 차별화된 만족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건설사 단독주택 공급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우건설은 IMF 이후 분양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20가구 남짓한 고급형 빌라를 선보였다. 용인기흥 그린카운티를 시작으로 '푸르지오 하임'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경기 성남·동탄·대전에 고급형 빌라를 선보였다.
포스코건설도 비슷한 시기에 경기 판교에서 24가구로 이뤄진 타운하우스 '더샵 포스힐'을 분양했다. 당시 분양가는 12억∼16억원 수준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주택사업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급형 빌라·주거형 오피스텔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은 한동안 맥이 끊겼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익성을 맞출 수 있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거듭하면서 단독주택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것도 이유다.
그 틈새를 중소형 건설사가 차지했다. 고가 타운하우스나 전원주택 등을 공급하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A건설 관계자는 "전반적인 분양시장 하락 분위기에서 섣불리 공급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후분양으로 공급돼 미분양 위험요소를 직접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아파트 포화 상태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변화하고 있다. 주택시장 다양화를 위해 대형 건설사도 단독주택 시장에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양새다. 건설사들이 뉴스테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GS건설 관계자도 "자이더빌리지는 주택사업부분에서 또 다른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추후 상황에 따라 추가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건설사 중 중흥건설이 주택사업 다양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 상반기 동탄2신도시 B5·6·7블록에 연립주택 약 370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E2·3블록에서도 연립주택 222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와는 다른 특화설계를 도입해 분양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원하는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인 공급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 브랜드라는 장점과 입주자 관리를 진행해 희소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건설사 입장에선 수익성을 맞출 수는 부지확보가 쉽지 않아 추가 공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