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시간만 잘 활용하면 특급 호텔의 고급 베이커리 제품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호텔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는 타임 세일과 포인트 적립, 럭키 백 상품 구성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높은 호텔 베이커리의 문턱을 낮추는데 힘을 쏟고 있다.
◇ 콘래드 서울 '제스트 투고(Zest 2 go)', 오후 8시 이후 빵종류 50% 할인
콘래드 서울 호텔 2층에 위치한 '제스트 투고(Zest 2 go)'는 오후 8시 이후 빵 종류에 한해 50% 할인을 진행한다. 시간만 잘 맞춰 가면 반값에 살 수 있는 것. 콘래드 서울 F&B멤버십 '코노소어' 회원의 경우, 클래식은 15%, 프리미엄은 20% 상당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상시 받을 수 있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제스트 투고'는 케이크, 디저트, 샌드위치, 빵 등을 함께 판매하는 델리이다. 테이크 아웃(Take-out) 전용 메뉴를 판매하는 특징을 살려 '제스트 투고'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인기 상품은 '구운 치즈 케이크'와 '과일 생크림 케이크', '포카치아', '토마토 양파 브리오슈' 등이 있다.
환상적인 맛과 예술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유명한 임경구 파티쉐를 비롯해 9명이 근무하고 있다. 임 파티쉐는 서울 유수의 특급호텔에서의 제빵제과 경력을 쌓아왔으며 창의적이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디저트로 식사의 대미를 장식해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제스트 투고는 올해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는 친근한 윈도우 스타일의 베이커리를 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랜드 워커힐 서울 '더델리(The Deli)', 오후 9시부터 30% 할인 -
그랜드 워커힐 서울 1층에 위치한 고메샵 '더델리'는 매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30% 할인을 진행한다. 타임 세일 외에도 워커힐 멤버십 WPC(워커힐 프레스티지 클럽)의 경우 20% 할인, 플레티늄 이상 카드의 경우 10% 할인이 가능하다.
'더델리'는 케이크, 빵, 쿠키, 티 세트, 와인 등을 판매하며 매일 아침 오븐에서 갓 구워낸 50여종의 빵 중에서도 노아 브레드, 크렌베리 치즈 토스트 등이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지난 1978년 문을 연 '더델리'에는 베이커리팀 직원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워커힐 뉴브랜딩에 맞춰 건강식 유기농 빵들을 선보이고 전국의 건강 식재료를 찾아 제품에 응용해 선보일 계획이다.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컨펙션 바이 포시즌스', 오후 7시부터 20% 할인 -
포시즌스 호텔 서울 1층에 자리잡은 '컨펙션 바이 포시즌스'는 오후 7시부터 빵이나 디저트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해피 아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커피나 티, 디저트를 구입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주는 쿠폰 행사도 진행한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페이스트리 셰프 라인하르트 라크너가 총괄하고 있으며 총 15명으로 구성된 페이스트리 팀을 운영한다. 시그니처 디저트로는 바삭한 식감에 라즈베리의 상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붉은 과일 밀푀유(Red Fruit Mille Feuille), 자허 초콜릿 스펀지를 이용한 '헤이즐넛 프랄린(Hazelnut Praline)' 등 이색적인 맛의 조합이 돋보이는 메뉴들이 있다.
커피는 일리(illy)와 라 콜롬브(La Colombe) 원두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커피보다는 티를 선호하시는 고객을 위해 호텔에서 직접 담근 홈메이드 티 레몬 진저, 레몬 로즈마리, 애플민트 라임을 제공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관계자는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이 해피 아워 시간에 많이 방문하고 있어 인기 있는 제품은 금세 소진된다"며 "올해는 시그니처 디저트 외에도 분기별로 계절에 맞춰 시즌 한정 디저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델리', 오후 7시 30분부터 25%·8시 30분부터 50% 할인 -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델리' 베이커리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25%, 8시 30분부터는 50% 씩 제빵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약 37명의 직원이 제과 제빵, 초콜릿, 디저트 메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제빵 중 밤식빵과 통밀, 맥아 등 밀가루가 아닌 다양한 잡곡을 재료로 만든 독일빵이 인기있다.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에릭케제르', SKT·KT 최대 15% 할인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부문이 운영하는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에릭케제르'는 호텔 업계 중 유일하게 통신사 할인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 멤버십 등급별로 최대 15%까지 할인해주며 포인트는 차감된다.
'에릭케제르'는 더 플라자점과 63점, 갤러리아 명품관점 등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고급 베이커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액체 효모를 이용한 전통 수공 제빵을 선보인다. 전 매장에서 모든 케이크와 타르트 제품에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최고의 맛과 신선함을 자랑한다.
전 프랑스 대통령인 사르코지와 일본 구로다 사야코 공주가 매일 에릭케제르 빵을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급호텔 및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손꼽힌다.
에릭케제르는 프랑스 본사로부터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받고 있으며 국내 파티쉐들 모두 파리 현지에서 교육 및 노하우를 전수받고 돌아왔다.
◇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베이킹 컴퍼니', 오후 6시부터 럭키백 이벤트 -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베이킹 컴퍼니'는 제품 재고에 따라 유동적으로 오후 6시부터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1만원 이상의 제품을 랜덤으로 포장해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음료 10잔을 마시면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관계자는 "퇴근 길에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럭키백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가격 대비 구성품과 내용물이 좋아 고객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버츠 두바이 등 외국의 유명 호텔에서 근무했던 챠드 야마가타 페이스트리 셰프가 이끄는 '베이킹 컴퍼니'는 최상의 재료만을 사용해 페이스트리를 만든다. 베이커리류와 더불어 잼, 향신료, 소금, 후추, 오일, 식초, 티, 커피 원두 등을 포함한 오가닉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정하봉 소믈리에가 선별한 프랑스 와인 컬렉션도 선보인다.
인기 제품으로는 매일 아침 저온숙성한 반죽에 최상급 팥으로 속을 채워 구워낸 단팥빵과 '딸기 플레지에', '프루트 브레드', '로스트 비프 브리오쉬 샌드위치' 등이 있다.
◇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 '아츠델리',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30% 할인 -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 1층에 위치한 '아츠델리'는 매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마감 세일인 해피아워를 진행해 고급 브랜드의 식자재를 이용한 모든 베이커리 제품을 30 % 할인 판매한다.
박제형 파티쉐 팀이 매일 선보이는 신선한 재료로 갓 구운 디저트류가 일품으로 커피 한 잔과 즐기기에 좋은 담백한 크로아상과 데니쉬, 크렌베리 스콘에서부터 제철 과일로 만든 다양한 타르트 및 조각 케이크와 홀케이크를 즐길 수 있다.
◇ 롯데호텔 '델리카한스', 제휴 카드 10% 할인·롯데 포인트 적립 -
롯데호텔 베이커리 '델리카한스'는 롯데 플래티넘 이상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베이커리 제품 롯데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고급 부티크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프랑스 미슐랭 3스타인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와의 기술 제휴로 개발된 패스츄리, 프랑스 제빵계의 명장 '미쉘 이자르(Michel Izard)'의 노하우가 들어간 다양한 디저트와 빵, 국가대표 소믈리에인 이용문 소믈리에가 엄선한 100여종의 고품격 와인도 맛 볼 수 있다.
패스트리는 프랑스 정통 제과 레시피에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가미해 새롭고 독창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봄엔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 여름엔 망고 타르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호텔 델리카한스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건강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빵에 신경을 쓰면서도 한편으로는 디저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케이크나 마카롱, 초콜렛처럼 작은 사치에 관심을 가진 2030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품목도 더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 신라리워즈 포인트 적립 -
2006년 오픈한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는 신라호텔 서울, 제주, 신라스테이의 통합멤버십인 신라리워즈 실버 회원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를 적립해주고 골드 회원에게는 0.5%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신라리워즈는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 추가 적립 및 힐아니 서비스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패스트리 부티크'는 다쿠아즈, 딸기·망고 쇼트 케이크, 초코 딸기 케이크, 녹차 초콜릿 케이크, 생크림 케이크, 단팥빵 등을 판매하며 식빵과 앙글레이즈 롤, 케이크가 인기가 높다.
최근에 '세레브레이션 패키지'(Celebration Package)와 '테이크어웨이 애프터눈 티'(Takeaway Afternoon Tea)를 출시하는 등 파티와 야외에서 즐기는 베이커리·디저트 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베이커리는 각사의 자존심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맛과 품질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와 브랜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반 빵집과 차별화된 메뉴와 최상급 재료, 유명 파티쉐들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어 고객층의 로열티도 두텁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임 세일과 이벤트 등을 통해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최근에는 호텔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도 많이 찾는 추세"라며 "호텔 베이커리는 그날 팔리지 않은 제빵 제품은 대부분 폐기하기 때문에 재고도 줄이고 고객대도 넓힐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더 메나쥬리'는 최근 전면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 오는 4월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더 메나쥬리' 매장을 업그레이드 하게 될지, 새로운 베이커리 브랜드를 선보이게 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