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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인근 단지가 서울 중심으로 이동하기 수월해 인기가 많았죠. 반면 6호선 주변은 DMC와 마곡지구 출퇴근이 편리해 앞으로도 관심을 끌 것입니다." <응암동 A중개사무소 관계자>
지난 27일 오후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불광천을 지나 10분 정도 걷자 응암10구역(백련산 SK뷰 아이파크)에 도착했다. 현장은 철거가 마무리되고 굴착기 여러대가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인근에 내달 분양을 앞둔 견본주택도 마련돼 있었다.
SK건설 관계자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응암동에서도 희소성있는 평지에 단지가 들어선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주변 지하철 이용 편리성은 물론 교육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시 응암10구역을 가로질러 언덕길을 걸어 올라 응암3구역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이 곳은 GS건설이 분양한 '백련산 파크자이'가 들어서게 된다. 응암3구역과 맞닿아 있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도 제법 아파트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
◇저렴한 몸값, DMC·마곡지구 배후수요
한동안 서울에서도 변방으로 외면 받았던 지하철 6호선 응암·새절역 인근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접근성 장점을 살려 DMC는 물론 마곡지구 배후수요로 인기몰이 중이다.
과거 이들 지역은 미분양으로 골치를 썩었던 대표 지역이다. 강북 중심 업무지구로 꼽히는 시청·광화문 등으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GS건설이 분양한 '백련산 파크자이'는 1순위 경쟁률 평균 2.4대 1을 기록했다. 당시 6개 타입 중 2개 타입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2015년 등장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은 0.9대 1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웃돈이 붙는 등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몰렸다"면서 "대형사 브랜드와 우수한 입지가 반영돼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백련산 주변 단지는 지하철 6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꼽히는 DMC와 불과 2∼3정거장 거리다. 올해 기업 입주가 시작하는 마곡지구 배후 지역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도 저렴한 은평구 몸값이 이유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암동 3.3㎡당 매매가격은 2082만원. 반면 은평구는 3.3㎡당 135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련산 파크자이는 3.3㎡당 1500만원대로 분양됐었다.
응암동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은평구에선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통일로 주변 단지가 선호도가 높다"면서 "작년부터 6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도 재조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백련산' 브랜드 달고 분양 완료
최근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일대가 브랜드 타운으로 돌변하기 위한 3부 능선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이 분양한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오는 8월 집들이를 시작하는 4차를 더하면 4184가구에 달하는 '힐스테이트' 타운이 조성된다.
678가구 규모 백련산 파크자이도 3개월 만에 100% 분양을 마무리했다. 내달 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1305가구에 달하는 SK뷰 아이파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추후 '백련산' 이름을 달고 입주하는 대형 브랜드 단지 규모만 약 6000가구에 달한다.
응암동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백련산 일대는 재건축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변하고 있다"면서 "추후 입주가 마무리되면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인기는 분양권 웃돈으로 입증됐다. 현재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와 백련산 파크자이 분양권 웃돈은 3000만∼4000만원 수준. 내달 분양을 앞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에 대한 문의도 많다는 게 인근 개업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이날 한 중개사무소에 방문하자 입주권과 분양권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B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백련산 SK뷰아이파크는 초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실수요자에게 관심이 많다"면서 "주변 단지 중에서도 지하철역과 가장 가깝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련산 일대 구역별 재건축 속도가 다르다는 점은 보완 거리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응암10구역과 응암3구역 사이사이에 빌라(다세대·다가구)와 상가 등이 밀집해 있었다. 완벽한 주거환경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은평구는 선호도 높은 학군 지역이 아니라는 점도 중장년층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다.
C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매매하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은평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되는 지역으로 투자자가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