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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가의 상승세가 무섭다. 1년전 15만원대까지 하락했던 포스코 주가는 어느덧 30만원대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실적 호전에 이어 올해도 장래성을 바탕으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30만원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주가가 곧 3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포스코 주가는 29만원을 기록했다. 어제 장중 최고 가격이 29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30만원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포스코 주가가 마지막으로 30만원대를 기록한 시점은 2014년 12월 8일이다. 당시 포스코 주가는 30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2년 3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포스코 주가는 단 한번도 30만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30만원은 커녕 지속 하락하며 한때 15만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포스코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20만원대를 회복하더니 어느덧 25만원선을 돌파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는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료 가격 강세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중국 구조조정 등 대외적 호재가 겹치면서 포스코는 지난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예상 밖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 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
여기에 포스코가 비철강부문을 강화한 점도 주가 강세에 주효했다. 철강 경기가 꺾일 때 실적을 메울 수 있는 비철강부문 강화에 나서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리튬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가 하면 스마트 팩토리로의 탈바꿈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 투자자들까지 매료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과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최근 마무리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적용치 못한 원료가격 인상분을 올해는 기필코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수급 변화에 맞춰 다양한 제품에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도 포스코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만이 아니라 철강주 전체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업에 보호무역 등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관련된 호재를 누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철강주의 좋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