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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랜차이즈 산업은 혼밥(혼자먹는 밥)과 청년 창업, 트렌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 아이템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9일 서울 세텍(SETEC) 전시관에서 제39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를 열고 국내 140여개 업체, 200여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혼밥' 콘셉트를 내세운 외식업체들의 새로운 시도가 큰 주목을 끌었다.
국내 1위 부대찌개 브랜드인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이번 박람회에서 1인 식당 콘셉트를 선보였다. 1인 반상형 메뉴를 내놓고 1인 단위 인덕션을 설치해 '혼밥'족을 노린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도 1인 식당 형태의 '채선당 샤브보트'를 부스로 선보였으며 스테이크와 음료를 도시락으로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 보스'도 눈길을 끌었다
유상명 놀부 창업전략본부 점포개발팀 수석FC는 "지난 9개월간 테스트 차원에서 1인 부대찌개 콘셉트 매장을 운영한 결과,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돼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며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10평 이내 장소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많은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7개 매장 오픈을 협의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쇼핑몰, 마트 등 특수상권 입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놀부부대찌개와 놀부옛날통닭, 공수간 등 놀부 브랜드로 올해 170여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올해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으로 김밥, 한식, 삼겹살, 국밥과 같은 가성비를 앞세운 안정적이고 대중적인 창업 아이템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며 "또 과거에는 은퇴한 직장인들이 창업에 많이 뛰어들었다면 최근 취업 절벽 때문인지 20~30대 젊은 예비 창업인들의 문의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98년 IMF 금융 위기 당시 실업자들이 창업에 뛰어들어 경제를 일으켰던 전례가 있는만큼 최근의 경제 불황이 오히려 프랜차이즈 업계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대다수의 자발적 참여로 다양한 특전들이 펼쳐진다. 가맹비 면제, 기술이전비 지원, 인테리어 지원, 창업비용 무이자대출 등 실속 있는 창업지원책을 박람회 기본 특전으로 제공, 창업 초기 부담감을 덜고 성공적인 창업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한다.
행사장 내 컨퍼런스룸에서는 다양한 창업교육이 이틀간 무료로 진행된다. 10일은 올바른 가맹사업의 이해, 2017년 창업시장 전망, '왜? 프랜차이즈 창업인가'에 대해 11일은 올바른 FC세무교육, 청년 CEO 성공노하우, 창업지원 활용방안에 관한 교육이 오후 1시부터 5사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
이번 박람회는 1인 샤브, 떡볶이, 치킨, 스테이크, 스시, 포장마차, 스몰비어, 김밥, 국수, 주스, 커피, 베이글, 육개장, 반찬, 순대, 청국장, 돈가스, 쌀국수, 갈비, 주막, 핫도그, 마카롱, 배달서비스, 실버서비스, 교육서비스, 방탈출까페, 스크린 야구 등 외식업, 도소매, 서비스업을 총망라한 업종이 참가했다.
다양한 분야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더불어 주방용품, 인테리어, 디자인, 인터넷, 금융, 부동산, e-BIZ 등 프랜차이즈 창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박람회가 진행되는 11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 참관객에 한해 매일 선착순으로 50명에게 양키캔들을 증정하고 스템프 이벤트를 펼쳐 해외여행상품권, 대형TV, 노트북, 고급 핸드블랜더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박람회 입장료는 5000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9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박기형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창의산업정책관,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 유관단체, 업계 CEO와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트렌드를 공유하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창업 성공 키워드를 제시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유익한 즐길 거리로 활기찬 정보교류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가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도 가맹 사업자에게 허위·과장된 정보를 제공했거나 상품·용역의 공급 또는 지원을 중단했을 경우 최대 3배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산업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 봉착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실을 간과한 채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는 지나친 규제보다 내수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 창출이 발생될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