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기간 日평균 1만대 기록, 누적판매 500만대 거뜬"초기물량 확보 만전…'완성도-안정성' 앞세워 경쟁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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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시험대에 올랐다. G6가 7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MC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할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LG G6가 10일 이통3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 G6는 18:9 화면비에 베젤이 최소화된 5.7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 전·후면 광각 카메라, 방수방진, 신형 쿼드 DAC, 발열 방지 설계, 강화된 품질 테스트, 인공지능 AS 등을 적용했다.G6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채택해 스마트폰에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사용 편의성을 구현했다. 특히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안정성을 확보했다.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LG G6는 제품 크기는 그대로지만 화면은 커진 풀비전 디스플레이, 더 길어진 배터리 사용시간, 향상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같은 근본적인 기본기에 집중했다"며 "대다수 소비자들이 원하는 보편적 가치를 충족시키는 제품이 될 것"이라 말했다.일단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 경쟁작인 갤럭시S8과 비교해 40일 먼저 출시됨에 따라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갤럭시S8은 오는 29일 공개 후 내달 21일 출시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G6가 일평균 7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최소 2주 이상은 국내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 초반 3만대 넘게 팔린 G5와 같은 초기 돌풍은 기대할 수 없지만 꾸준한 판매실적을 기록한다면 G3의 아성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2014년 출시된 G3는 사흘 만에 8만대, 누적판매 600만대를 기록하며 LG 스마트폰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반면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형 방식을 채택해 초기 돌풍을 일으켰지만 제품 수율 문제로 300만대에 그쳤다. 최근 출시된 V20은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리며 선방하고 있지만 제한된 출시국에 200만대 판매를 겨우 넘긴 수준이다.LG전자 내부에서는 G5의 실패요인으로 꼽히는 제품 수율 및 초기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한 만큼 성공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평택 LG 디지털파크 내 출하사진을 공개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G6가 출시됨에 따라 이통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갤노트7 단종 이후 마땅한 프리미엄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G6가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통사 한 관계자는 "G6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이통3사의 최대 지원금은 17만3000원에서 24만7000원으로 다양하다"며 "여기에 판매점 추가할인과 LG전자가 2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5000원에 제공하는 혜택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40만원 이하로 떨어진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경쟁사가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G6에 대응할 가능성도 있지만 G6의 완성도를 잘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잘 만들어진 균형감 있는 제품인 만큼 일평균 1만대 이상의 판매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