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판매 시작, 출고가 89만9800원"'공정-공급망' 대폭 강화…경쟁사 대응에 '성패'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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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해보세요, 감상해보세요, 직접 느껴보세요"지난 27일 오전 10시 LG유플러스 남대문직영점. LG G6를 소개하는 안내판에는 이같은 문구가 써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G6를 함축적으로 소개하는 표현들"이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G6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이동3사 대리점,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국 3000여 개 매장에 G6 체험존을 설치했다.LG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폰 G6가 우수한 완성도를 앞세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공개 후 반나절 이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초기 반응이 뜨겁다. 해외 언론들은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훌륭한 제품", "한 손으로 쓰기 편한 기기", "전문 카메라보다 훌륭한 광각 촬영"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공개 다음 날 서울 종로, 용산, 마포, 건대 등에서 만난 시민들은 G6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얇은 베젤과 넓은 화면 등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다수였다.용산구 휴대전화 매장에서 근무하는 김성대 매니저는 "제품을 직접 만져봐야 알겠지만 디자인에서는 확실히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LG스럽지 않다는 말이 이해된다. 공시지원금과 유통점 추가지원금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 같다"고 말했다. G6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20만원 후반대의 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이 책정될 경우 실구매가는 50~6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전작 G5의 물량 부족사태로 G시리즈에 안좋은 감정이 있다는 마포구 KT 대리점 관계자는 "초기 물량 공급과 완성도만 개선된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며 "사진으로 봤을 땐 아이폰 느낌도 난다. 블랙 색상이 인기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LG전자는 공급 불안으로 초반 흥행에 실패한 G5를 교훈으로 삼아 공정 혁신과 공급망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경쟁사의 움직임에 따라 G6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G6가 삼성 갤럭시S8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출시됨에 따라 경쟁사의 대응에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종로구 SK텔레콤 직영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S7 등을 활용한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G6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출고가 인하, 유통망 리베이트 상승, 공시지원금 확대 등이 예상된다. G6의 완성도를 잘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일평균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비자들을 조사한 결과 눈에 띄는 몇가지 신기능이 절대적 구매 기준이 되진 않았다"며 "결국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균형감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그런면에서 G6는 굳이 흠잡을 부분이 없는 웰메이드 스마트폰이다. 일평균 1만대 정도의 판매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LG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를 공개한 뒤 내달 10일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G6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채택해 스마트폰에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사용 편의성을 구현했다. 여기에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안정성을 확보했다.G6는 진화된 전·후면 광각 카메라와 함께 매끈하게 이어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 최고 등급(IP68) 방수방진, 강력해진 신형 쿼드 DAC,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기능 등을 탑재해 보편적 가치와 완성도 모두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6는 세계 최초 18:9 화면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며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