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케팅 강화, 자동차사 11개 OEM에 납품전사 조직, 고객 중심 체제로 개편
  • ▲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이사.ⓒ세아그룹
    ▲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이사.ⓒ세아그룹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40)가 오는 1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한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과감한 판단으로 특수강부문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세아베스틸을 새롭게 이끌어갈 기반을 구축하면서 조기에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이태성 대표와 윤기수 대표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지 올해 3월 17일로 만 1년이 된다. 이태성 대표는 지난해 3월 18일 열린 제61기 세아베스틸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장남인 그는 세아베스틸 대표직에 오르면서 날로 치열해지는 특수강시장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태성 대표는 지난해 대표로 취임한 이후 글로벌 마케팅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유럽, 일본 등 글로벌 탑 메이커사에 납품을 추진하는 적극적 영업 형태로 글로벌 매출을 확대시켜 나갔다.

     

    그 결과 세아베스틸은 현재 유럽, 일본, 미국 지역 글로벌자동차 메이커의 11개 OEM 업체에 납품 중이다. 이 중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업체인 '다임러'도 포함되는데, 이는 세아베스틸 기술과 품질이 세계 최고수준의 특수강 제품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시장진입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일본에는 혼다, TOPY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 북미시장은 지난해 3월 설립한 최초의 미국법인인 SGI(SeAH Global Inc.)를 통해 꾸준히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향후 태국과 독일 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자동차용 특수강 봉강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고청정 베어링강을 수출 전략 강종으로 선정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성 대표는 전사 조직을 고객중심 체제로 개편하는 등 회사 경쟁력 제고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평소 이 대표는 현장과 소통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기획본부장 초기에는 수시로 군산과 창원을 내려가 제품 생산과정을 직접 배웠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현장에 방문해 생산 판매 회의 등을 주재하며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 리더십으로 현장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세아베스틸 글로벌 마케팅실 직원들은 올 초부터 3개월간 군산공장에서 근무 중이다. 이 대표가 중요시 하는 현장중심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기술 영업인 특수강 영업에는 제품 생산 과정과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된다는 판단에서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이 대표만의 경영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객 접점에서 영업하는 담당자들이 현장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고객의 목소리를 현장에 직접 전할 수 있고, 또 반대로 생산현장의 애로사항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특수강 시장이 지난해 불황에 따른 일부 기저효과가 기대됨에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강 시장내 고급 합금강 부문에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태성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수요처 확보를 통해 세아베스틸 해외 매출 비중을 25~3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청정강 베어링강을 비롯한 고부가 제품 및 에너지향 등 비자동차 부문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세부방침도 세웠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특수강 업계에서 쌓아온 수년간 경험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타 업체와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취임 1년을 괄목한 만한 성과로 보낸 이 대표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