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선거관리 최선"… 공직자, 4월9일까지 물러나야
  • ▲ 발언하는 황교안 권한대행.ⓒ연합뉴스
    ▲ 발언하는 황교안 권한대행.ⓒ연합뉴스

    보수진영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로 거론돼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부는 장미 대선을 오는 5월9일 치르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인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공석 상황에 더해 국내외 안보와 경제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는 임시 국무회의가 끝나고 조기 대선을 5월9일 치르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확정하면 그다음 날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선거일은 수요일로 적시돼 있으나 대통령 공석 등으로 말미암은 조기 대선 일자에 대해선 별도 규정이 없다.

    5월9일이 지정 가능한 선거일 마지노선인 가운데 정부는 5월 첫째 주에 근로자의 날(1일·월요일), 석가탄신일(3일·수요일), 어린이날(5일·금요일) 등이 끼어 있고 8일도 연휴와 이어지는 월요일이어서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고 보고 9일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짧은 대선 준비 기간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선거일이 정해짐에 따라 정부는 선거일 40일 전인 이달 30일까지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일정을 마무리한다.

    선거인 명부는 다음 달 11~15일 작성을 완료한다.

    후보자등록 신청 기간은 선거일 24일 전인 4월 15일과 16일 이틀이다.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30일 전인 다음 달 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재외투표소 투표는 4월25~30일, 사전투표소 투표는 5월4∼5일 각각 진행한다.

    선거일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행자부는 이날부터 서울청사에 공명선거 상황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관리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