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세단의 장점만 쏙쏙 흡수한 차량안정적 균형감 유지, 부드러운 코너링 일품
  • ▲ 뉴 크로스 컨트리.ⓒ뉴데일리
    ▲ 뉴 크로스 컨트리.ⓒ뉴데일리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세단의 부드러움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력함을 모두 갖춘 '뉴 크로스 컨트리'를 출시했다.

    뉴 크로스 컨트리는 올 뉴 XC90과 뉴 S90에 이어 볼보자동차가 국내 시장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90 클러스터 기반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기존에 출시된 국내 차량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전면부는 전형적인 세단의 느낌이지만, 후면부는 넓은 트렁크를 보유한 SUV의 감성을 연출했다.

    뉴 크로스 컨트리는 전장 4940mm, 전폭 1880mm, 전고 1545mm로 보통의 세단보다 차고가 높고 SUV 보다는 낮은 볼보만의 새로운 세그먼트를 제시했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상무는 "크로스 컨트리는 일상에서의 탈출을 대변해주는 차량"이라며 "세단과 SUV의 장점만 담은 이 차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스웨디시의 라이프스타일러"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척박한 자연 환경에서도 자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험지와 거친 날씨에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기자는 지난 22일 경기도 가평군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출발해 여주 저류지를 반환점으로, 왔던 코스를 재차 돌아가는 약 160km 구간을 홀로 주행했다.

  • ▲ 뉴 크로스 컨트리.ⓒ뉴데일리


    이날 시승한 차량은 뉴 크로스 컨트리 기본사양과 고사양(프로) 모델이다. 출발은 기본 모델로 시작했고, 약 80km를 달려 도착한 반환점에서 고사양 모델로 차량을 교체해 주행했다.

    기본사양과 고사양의 차이점은 타이어 휠이다. 기본사양은 18인치 휠이 사용되고, 고사양 모델의 경우 19인치로 1인치가 더 크다. 두 차량의 차체 크기는 동일하며, 고사양 옵션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본격적으로 시승이 시작되자, 총 3가지 코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내 주행 및 와인딩·핸들링 코스, 가속·고속주행 코스, 오프로드 코스를 돌면서 볼보가 자랑하는 뉴 크로스 컨트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시내주행 및 핸들링 코스에서는 뉴 크로스 컨트리의 부드러운 코너링과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핸들이 가벼워 편안하고 자유로운 코너링 연출이 가능했다.

  • ▲ 뉴 크로스 컨트리.ⓒ뉴데일리
    ▲ 뉴 크로스 컨트리.ⓒ뉴데일리


    시내주행에서는 파일럿 어시스트2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빛을 발휘했다.

    핸들 좌측의 속도계 모양 버튼을 누르면 운전석 모니터 좌측 하단에 파일럿 어시스트2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좌우 방향키로 선택할 수 있다.

    파일럿 어시스트2는 볼보자동차의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로 조향장치 도움을 받아 자동차가 차선을 유지해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할 경우 갑작스럽게 핸들이 고정돼 당황했지만, 이는 차량의 문제가 아니라 한쪽 차선으로 치우친 차체를 바로잡아주는 것이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차량이 근접할 경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기능이다. 운전 중 전방 차량의 급제동이 발생해도 이 기능을 활용하면 차량 접촉 사고를 미연해 방지할 수 있어 초보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 주행 코스에서는 차량의 흔들림이 없어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엔진 소리 역시 크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뉴 크로스 컨트리에는 볼보자동차가 지난 2014년 출시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L) 4기통 D5 트윈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로 인해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m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오프로드 주행이다. 여주 저류지에 연출한 오프로드 코스는 비포장 도로에 사방에 깔린 모래자갈과 갈대 등으로 세단 차량이 운전하기에 쉽지 않은 코스였다.

    하지만 뉴 크로스 컨트리의 경우 세단보다 높은 차고로 차량 하부의 쓸림이 없었다. 움푹 파인 모래자갈밭을 달림에 따라 차체는 심하게 흔들렸음에도 SUV와 같이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

  • ▲ 뉴 크로스 컨트리.ⓒ뉴데일리
    ▲ 뉴 크로스 컨트리.ⓒ뉴데일리


    모든 코스 주행을 마친 뒤 출발 장소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최초 탑승 시 엔진 시동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주차를 완료한 뒤 재차 시동을 걸어봤다. 시동 버튼은 운전석 우측에 마련돼 있으며 버튼 형식이 아닌 좌우 방향 선택 형태로 엔진을 켜고 끌 수 있게 구성됐다. 수차례 시동을 껐다 켜는 작업을 반복해 봤지만 엔진음이 과하거나 주행에 방해될 정도로 크지 않았다.

    한편 볼보자동차의 뉴 크로스 컨트리 가격은 기본사양 6990만원, 프로(고사양) 7690만원으로 책정됐다. 공인 연비는 환경부 인증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