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능·디자인 앞세운 밥솥-냉장고-정수기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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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매장을 찾은 신혼부부 ⓒ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5월 중 결혼식을 앞두고 혼수 등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A씨는 소수의 지인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으로 예식비를 아끼고 절약한 비용으로는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입해 신혼집을 채울 계획이다. A씨는 "잠깐에 그치는 예식을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사용할 혼수 제품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디자인과 사후 관리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따져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신혼부부 사이에서 예식 비용은 절약하고 절약 비용을 고가의 혼수 제품 구입에 지출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고급 제품을 찾는 예비부부가 늘어나자 업계는 디자인, 고기능 등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신혼부부 혼수 품목으로 빼놓을 수 없는 전기밥솥도 사물인터넷을 도입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눈에 띈다. 쿠첸은 지난해 상반기 통신사 LG 유플러스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밥솥을 출시했다. 쿠첸의 스마트밥솥은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남은 밥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밥과 죽, 찜 등 2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요리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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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유위니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 대유위니아
밥솥업계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대유위니아도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밥솥 '딤채쿡'으로 시장에 대응한다. 대유위니아는 SK텔레콤과의 사물인터넷 협약을 통해 스마트홈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집 밖에서도 보온 및 취사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고, 밥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대유위니아는 고급스러운 메탈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시리즈로 프리미엄 가전 업계 내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대유위니아가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널리 알려진 만큼 프라우드 시리즈에도 딤채 김치냉장고와 같은 기술을 적용해 김치와 채소의 신선한 보관을 가능하게 했다. 또 냉장실을 두 칸으로 분리하는 칸막이형 구조를 도입해 각 음식물을 냄새 섞임 없이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도 빼놓을 수 없는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를 내놔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내 공기 질 모니터링과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용량 회전형 가습 필터방식을 적용해 실내 습도 조절도 손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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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웨이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 ⓒ 코웨이
코웨이는 자사의 주력제품인 정수기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맞벌이 신혼부부 증가 추세에 따라 특별한 관리 없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기능성 정수기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출시된 코웨이의 '마이한뼘 정수기 IoCare (CHP-482L)'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물 사용량과 정수성능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정수기 내부를 스스로 살균하며 제품 이상 시 콜센터로 자동 연결돼 손쉬운 관리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침체로 인해 스몰웨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프리미엄 혼수를 선택해 지출을 늘리는 신혼부부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혼수 문화는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업계는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다양한 프리미엄급 가전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