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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최종식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티볼리 성공신화를 통해 9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성과를 인정받은 것.
31일 쌍용차는 경기 평택시 쌍용차 미래동 세미나실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종식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등 부의 안건을 통과시켰다.최 사장은 2015년 3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티볼리의 성공적 출시와 협력적 노사문화 정착을 이뤄내는 등 경영 정상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볼리는 국내 소형 SUV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 쌍용차 판매 모델 중 역대 최단 기간 단일 차종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동 등에서 인기가 높아 쌍용차의 수출 판로 개척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를 판매했다.
늘어난 판매는 곧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쌍용차는 매출액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했다.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최종식 사장은 "앞으로 3년은 회사 미래를 열어갈 주요 신제품 출시가 계획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대표이사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올해 G4 렉스턴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대형 SUV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켜 SUV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대형 SUV인 G4 렉스턴 출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또 매년 신차를 출시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해에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인 섬서기차그룹과 공장 설립 관련 합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올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남과 현지 조립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등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최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역시 최 사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이 방한해 향후 4년간 쌍용차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파완 고엔카(마힌드라&마힌드라 대표이사) 쌍용차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포드 출신의 도미닉 디마르코와 연세대 경영대 장대련 교수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