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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회생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체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9400억원이 금일 가결되면서 채무조정안은 통과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오후 5시부터 열린 3차(6-1)집회에서 총 4400억원 가운데 3560억원을 보유한 사채권자들이 참석했고, 찬성채권액은 3431억원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3차 집회 찬성률은 96.37%로 총 66명이 참석했다.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3차 집회는 가결까지 2시간 30분 가까이 걸렸다. 한시간이 걸린 1차 집회와 22분만에 끝난 2회차 시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반대를 할 수도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보제공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생존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며 3년뒤 회사채 상환이 가능한 지에 대해 많이 궁금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긴 시간 토론을 통해 충분히 이해시켰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1, 2차 집회에서도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은 각각 99.99%, 98.9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금일 열린 세 차례 집회 총 사채권액은 9400억원이었으며, 이 중 출석한 사채권자의 보유액은 7763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찬성채권액은 7616억5600만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차례 사채권자집회를 남겨두고 있다. 두 차례 집회를 통해 남은 4100억원 사채권 가결 여부가 결정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집회가 끝나지 않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면서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에 보답하는 대우조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