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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 대어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공모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의 공모금액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거래소는 지속적인 IPO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 20여 개사가 상장, 공모금액이 6~7조원 정도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도 80여 개사가 상장해 3조원이 넘는 공모자금이 집중될 전망이다.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는 덴티움과 호전실업 두 곳이 신규 상장함에 따라 1231억원의 공모자금이 모였다. 코스닥시장에는 유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신신제약, 코미코 등 12곳이 신규 상장해 공모금액이 2681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IPO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금액은 2조원~2조6000억원 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최대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총 20위권내 진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다음 달 상장하는 ING생명의 공모금액은 1조552억~1조34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남동발전·동서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의 상장도 계획돼 있어, 최대 7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거래소는 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하림 기업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는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일홀딩스를 비롯해 상장사 IPO가 잇따르면 그 공모금액은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금액이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코스닥시장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코스닥시장 IPO 공모금액 1위 기업은 1아시아나로 1999년 3750억원을 모은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5조~6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 카카오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 2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올해 IPO 공모금액이 거래소 예상과 맞아 떨어지면 2010년 이후 7년만에 1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0년 신규 상장사들의 공모금액은 유가증권시장 8조7000억원(22개사), 코스닥시장 1조4000억원(74개사)으로 전체 금액이 10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2011년 4조2000억에 이어 2012년 1조원까지 줄었다. 그러다 2013년 1조3000억원, 2014년 4조6000억원, 2015년 4조4000억원, 지난해 6조4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공모금액은 유가증권시장 4조3000억원, 코스닥시장 2조1000억원이었다.
최근 대북 리스크와 외국인 매도세로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 IPO 환경은 긍정적이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증시환경이 나쁘지 않은 만큼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IPO에 나선다면 공모금액은 10조원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