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공개 세미나에 재난, 환경, 국방 등 다양한 분야서 350여명 몰려"하반기 서해 실증 실험…2020년 구축 테스트베드 설계 기술 적용도"
  • ▲ 조규성 SKT네트워크기술원 Lab장 ⓒ 전상현 기자
    ▲ 조규성 SKT네트워크기술원 Lab장 ⓒ 전상현 기자

     

    SK텔레콤의 수중 통신망 핵심 설계 기술이 재난·환경·국방 등 다방면의 분야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센서로 측정한 바닷속 조류 흐름이나 염도, 지진파 등의 정보를 실시간 지상으로 전송, 향후 바닷속에서도 IoT 연결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군서 발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5일 SKT 타워에서 해양수산부 주최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중통신 기술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의 '수중 통신망 핵심 설계 기술'은 행사에 참석한 해양 관련 민간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양자원 개발, 해저 탐사·조사 및 해양 감시 등의 분야서 수중 통신기술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은 물론, 수중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무선통신이 향후 해양분야 4차 산업의 핵심요소로 활용될 전망이여서 관심도는 더 큰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 장소는 300여개 좌석으로 구성된 SKT 본사 4층 SUPEX Hall에서 진행됐으나 해양 관련 민간기업, IT관계자 등 35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서서 세미나를 참관하는 관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은 조규성 SKT네트워크기술원 Lab장의 '4차 산업혁명과 수중통신기술 활용방안'이란 주제를 통해 향후 청사진을 내보였다.

    조 Lab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90년대부터 바닷속 통신 기술을 확보해 해양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다 환경 변화 모니터링·국방 분야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한국해안선과 해저 지형정보에 적합한 한국형 수중 통신망 모델을 확보하고, 수중망을 기존 해상·육상망과 연동하는 망 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센서로 측정한 바닷속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지상으로 전송, 이를 통해 ▲쓰나미·해저 지진 등 재난 상황 대응 ▲어족자원·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통한 해양 환경 보호 ▲수중·항만 방어 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중 통신망은 크게 수중 센서·수중 기지국·해상 통신 부표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는 기지국을 거쳐 해상 통신 부표로 전달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위성·LTE 등 통신망을 거쳐 지상으로 전송되는 구조다. 다시말해, 물 속에서는 음파를, 공기 중에서는 전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다.

    또한 조 Lab장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수중망 설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부터 호서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경북대·인하대·중앙대 등과 공동으로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사업에 참여해 왔다.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기술 연구·개발이 진행되며, 수중망 기술을 확보하고 기존 육상·해상망과 연동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SK텔레콤·호서대 등은 충청남도와 협력해 올 하반기 서해에서 실행되는 수중망 실증 실험과 2020년에 구축하는 테스트베드에 수중 통신망 설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수중망 설계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2021년 이후로 예정된 수중 통신망 구축 본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육상·해상 통신망과 수중 통신망을 연계해 바닷속도 IoT로 연결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는 설명이다.

    이날 SK텔레콤의 '수중 통신망 핵심 설계 기술'의 업계 뜨거운 관심도를 반영하듯 조 Lab장의 발표 이후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호서대, SKT 네트워크기술원 등 산·관·학 전문가 100여명의 열띤 토론의 장도 마련돼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최 측인 해양수산부는 이번 행사서 제시된 내용을 반영해 향후 발전전략을 마련,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수중 통신기술 R&D 투자를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박진효 SKT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에 SK텔레콤이 확보한 기술은 해상 재난 대응,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관련 장비를 개발·보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수중 통신기술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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