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간 7조2천억원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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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200선을 넘어선 코스피(KOSPI·종합주가지수)가 6년 만에 사상최고가(2228.9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이은 상승세에 국내 100대 상장사 주식부호들의 주식 평가가치도 덩달아 100조원을 넘어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재산은 100조8036억원(28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보다 7조2198억원(7.7%)나 늘어났다. 100대 주식 부자의 주식 자산이 4개월간 월평균 1조8000억원씩 불어난 셈이다.

    부호별로는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한 덕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자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이건희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16조3621억원으로 넉달간 2조961억원(14.7%) 증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6조9506억원으로 같은 기간 2909억원(4.4%) 늘어났다. 자사주 소각 등의 호재로 두 부자(父子)의 주식 자산의 가치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도 연초보다 2528억원(19.5%) 늘어 1조5502억원에 이르렀다. 롯데그룹주는 중국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에 일제히 급반등했다.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큰 폭으로 주식 자산이 뛰어 눈에 띈다. 홍 회장과 이 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가치는 각각 4471억원(34.9%), 3072억원(24.6%)이 늘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올해 2495억원(21.7%) 늘어났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1590억원(14.5%),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1631억원(14.3%), 구본무 LG그룹 회장 1585억원(13.3%), 정몽준 아산재산 이사장 1351억원(11.9%) 등 부호들의 주식재산도 올해 10% 넘게 증가세를 보였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등 정보기술(IT) 부호들의 보유 주식 자산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김범수 의장의 보유 주식 자산 가치는 1조1349억원으로 올해 1720억원(17.9%) 늘어났다. 김택진 사장 역시 주식 자산이 4개월간 2943억원(45.2%)이 불어나 1조원에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