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 '과실 여부' 집중 조사하기 위한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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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일 크레인 사고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삼성중공업을 4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삼성중공업 안전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5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전관리팀 등 사무실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수색에는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안전사고 전담팀과 거제경찰서 형사팀 등 수사관 30여명이 투입됐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대형 사고인 점을 고려해 회사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충돌 사고가 난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 기사, 신호수 간 무전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업 일지와 안전 교육 관련 자료 등을 확보, 분석해 회사 관계자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창사 이래 경찰 압수수색은 처음"이라면서도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