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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로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과 '나쁨' 단계 사이를 오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공기측정기 솔루션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자체 앱과 연동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자동 작동시킬 수 있는가 하면, 인공지능 솔루션과도 연동해 실내 공기질 정보를 고객에게 실시간 전달해 주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공기오염도를 측정하고, 위급시엔 앱을 통해 대응방안을 안내 받을 수 있는 휴대용 공기측정기 '에어 큐브'를 출시했다.
'에어큐브'는 작은 크기(52x52x52㎜)로 휴대하기 편리하며, 차량 내에서도 활용 가능해 차 안 탁한 공기를 순환시켜 졸음운전도 예방할 수 있다.
'에어 큐브'는 미세먼지와 불쾌지수를 측정하는 '에어 큐브 T(Air Cube T)' 모델과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측정하는 '에어 큐브 C(Air Cube C)'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전용 앱 '에어 체크'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에어 큐브'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오염도가 높아질 경우 이에 대한 행동가이드를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주방 레인지 후드 기기 개발업체인 하츠와 함께 '에어큐브'를 연동한 '스마트 에어 케어 레인지 후드'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 에어 케어 레인지 후드'는 '에어큐브'를 통해 주방 부근의 실내 공기질 측정 정보를 실시간 전달받아 레인지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새어 나올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KT도 실내 공기질 측정기 '기가(GiGA) IoT 에어닥터'를 내놨다.
이 제품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CO2), 온도, 습도 등 총 6가지 환경 정보를 측정하고,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 '기가 IoT 홈매니저' 앱과 연동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실내 환경 상태는 기기 불빛을 바꾸는 방식으로 전달되는데, 불빛은 실내 환경 상태에 따라 좋음(파랑), 보통(초록), 나쁨(노랑), 매우 나쁨(빨강) 등 4단계로 실내 환경 상태를 알기 쉽게 표현한다.
또한, 사용자들은 실내 환경 정보 이력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간/일간/주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고, 설정한 위치의 외부 날씨 및 예보, 미세먼지 농도 차이 등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에어닥터는 최근 출시된 인공지능 IPTV 셋톱박스 스피커 '기가 지니'와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사용자가 "지니야! 집안 공기 상태는 어때?"라고 대화를 시작하면, 에어닥터와 연동된 '기가 지니' 단말에서 현재 실내 환경상태와 주의사항 등을 알려준다.
LG유플러스도 IoT 기술을 이용해 먼지 환경 요소를 1년 365일 관측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공기관리 솔루션 '에어가드 K OAQ(Outdoor Air Quality)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에어가드 K OAQ 스테이션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온도, 습도, 소음과 유해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총 5개 센서를 탑재했으며, 측정값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모바일 앱 및 PC 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최근 전국 어린이집 55곳에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장비를 설치하고, 오는 2019년까지 통신료를 무상 지원해 영유아들을 위한 건강환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공기측정기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이통사들의 수준높은 ICT 기술을 활용한 공기측정기 상품 출시 및 관련 솔루션 업그레이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환경부는 미세먼지 등급을 농도(PM)에 따라 0∼30 '좋음', 31∼80 '보통', 81∼150 '나쁨'. 150 이상 '매우나쁨'의 4단계로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