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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최근 특정 종목에 대한 미확인 정보를 집중 발송해 투자자의 피해를 야기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에 대해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고 19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메가톤급 호재', '세력 매집완료', '예상 수익 및 목표가 공모' 등의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지라시는 회원가입을 유도하거나 발송자가 선취매한 주식을 매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
실제 온라인 동호회, 카페 등에서 운영자가 선취매한 주식을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매수 추천한 다음 고가로 매도한 뒤 증거를 숨기기 위해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별도의 비공개 사이트로 유인해 추천한 사례도 있었다.
거래소는 발송자 및 게시자가 제시한 수익률과 성공담은 확인되지 않거나 왜곡된 사례가 많아 이상거래 여부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중이다.
이번 매수 종목으로 추천된 필록스는 뜻하지 않게 공시를 내게 됐다.
필룩스는 18일에 퍼진 주식 매수를 권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해당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당사는 무관하다"며 "시황 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 정보가 없다"고 공시했다.
필룩스가 풍문과 관련된 공시를 게시하자 주가는 19일에만 5.69% 하락했다. 이 주식은 지난 17일에만 24%까지 급등한 바 있다.
필룩스 외에도 에스마크도 이번 문자메시지 파동에 연류됐다. 에스마크 주식은 18일에만 장중 20.82%까지 치솟았다.
19일 현재도 11%까지 올라 투자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추천 정보의 진실성이 의심될 경우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