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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FIFA 20세 이하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가 열렸던 전주월드컵경기장 입구에 들어서자 KT 5G 체험 전시관엔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KT는 5G 기술을 관중들에게 알기쉽게 전파하고자 경기장 야외 광장에 'CD존(Commercial Display Zone)'을 설치·운영했는데, 이를 체험코자 하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
이날 KT가 선보인 5G 기반 대표 미디어 서비스는 '360도 VR'과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였다.
360도 VR은 골대 뒤에 설치된 여러 대의 VR 전용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360도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이어 붙여주는 스티칭(Stitching) 기술과 스티칭이 완료된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해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총 10개의 VR 전용 카메라가 각각 5대씩 양쪽 골문 뒤에 위치해 실제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부스에서는 사용자 원하는 시점이나 선수를 선택해 다양한 각도에서 정지화면을 돌려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는 남쪽 스탠드에만 총 80대의 타임슬라이스 전용 카메라가 설치돼 부드러운 시점 변환을 제공하는 플라잉뷰(Flying View), 원하는 선수를 선택해 그 선수의 영상만 자세히 볼 수 있는 프리포커스(Free-Focus) 등 경기를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KT는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서비스를 TV중계용 방송사에 제공, 집에서 TV로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도 관련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KT는 5G 테스트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율주행 5G 버스'를 전시했다.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다른 차량 및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최소한의 지연으로 공유 받아 충돌을 방지한다. 또한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속도, 위험요소, 차간 간격 등이 표시돼 탑승자의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5G 버스는 자율주행 기능은 물론, 안경 없이 그대로 3D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초다시점 인터랙티브 시스템'이 설치됐다. 이에따라 버스 내에서 초고용량의 미디어를 5G를 통해 실시간 전송하고 3D로 변환할 수 있다. -
현장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 VR 중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는데, 실제 체험을 해보니 눈 앞에서 경기가 펼쳐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5G 상용화가 조속히 이뤄져 이러한 기술들을 집에서 손쉽게 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20일 열린 한국 대 기니 전에서도 관련 체험 부스를 운영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한국 경기 뿐 아니라 본 대회 전 경기에 관련 체험관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CD존을 지나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보니 축구전용구장임에도, 다소 경기장과 관중석간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FIFA U-20 WC 2017 VR Player' 앱을 내려 받자 이 같은 우려는 한 순간에 사라졌다.
앱을 통해 본보 기자 핸드폰으로 360도 경기 영상을 실시간 즐길 수 있어, 경기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볼 수 있었다. KT 측에 따르면, 이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 받을 수 있고 올레 tv 모바일, 지상파 방송 3사 앱의 배너에서도 연결된다.
한편, KT는 이날 한국 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며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실시했으며, 오는 26일 한국-잉글랜드 전에서도 관련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거리 응원 참가자에게는 머리띠, 손수건 등 응원도구 등이 증정되며, 짜릿한 속도를 선사하는 롤러코스터 VR 어트랙션 체험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