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만두와 차별화 되는 '툭 터지는 짬뽕 국물' 강점진한 짬뽕 국물과 고기 속 어우러져 반찬·안주로 제격국물 새거나 터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구워야 하는게 번거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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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한 교자만두 시장에 독특한(?) 제품이 등장했다. 신세계푸드가 불맛 나는 짬뽕 육즙과 고기 만두를 합친 신제품을 선보인 것.
마치 샤오롱바오와 딤섬을 떠올리게 하는 육즙, 그것도 매콤한 짬뽕 국물이 가득 들어있는 신세계푸드 올반의 '육즙가득 짬뽕 군만두'를 <맛톡톡>에서 맛 봤다.
매콤한 짬뽕과 고소한 고기만두의 만남. 둘 다 익숙한 맛이지만 먹어보기 전에는 실제로 어떤 조화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냉동된 상태의 '짬뽕 군만두' 겉모습은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 교자만두와 거의 비슷하다. 만두 1개당 중량은 35g으로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와 동원F&B '개성 왕새우만두' 중량과 똑같다.
다만 '짬뽕 군만두'는 만두 안에 짬뽕 육즙이 들어있어 뒤집거나 구울때 만두피가 찢어지면 국물이 새어나오기 때문에 후라이팬에 조리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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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불에 기름을 두르고 천천히 굽는것이 노릇하게 잘 조리되고 뒤집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조심해서 굽더라도 육즙이 1~2방울씩 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노릇하게 구워진 '짬뽕 군만두'를 반으로 쪼개어 보면 매콤한 짬뽕 육즙이 소 안에 가득 들어 차 있다. 구운 뒤 바로 먹으면 짬뽕 육즙 때문에 입 안을 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성인 여자가 한 입에 다 먹기는 다소 크기 때문에 반씩 먹는것이 편하지만 반씩 베어 먹으면 짬뽕 육즙이 뚝뚝 떨어지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러나 '짬뽕 군만두'를 한 입 씹는 순간 매콤한 짬뽕 육즙과 고소한 만두소가 입 안에서 툭 터지는 조화로운 맛은 이러한 귀찮은 과정을 한 순간에 잊게 해줄만큼 매력적이다.
보통 군만두는 느끼한 맛이 있기 때문에 간장에 찍어먹거나 김치와 함께 먹어야 하고 몇 개 먹다 보면 금세 질리는데 '짬뽕 군만두'는 매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진 중독성이 있어 계속 손이 간다.
바삭바삭하고 쫄깃한 만두피와 가득 찬 만두소도 좋지만 얼큰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짬뽕 국물이 '짬뽕 군만두'의 핵심이다. 4~5개만 구워도 식사 대용으로 든든하고 반찬이나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집에 갑자기 손님이 왔을때 별식이나 술안주로 내놓기 좋고 혼술이나, 홈술족에게도 훌륭한 안줏거리가 될 수 있다.
구울 때 국물이 새지 않도록 보완만 된다면 업계 1위인 '비비고 왕교자'나 '해태 고향만두', '동원 개성왕만두'와는 완전히 차별화 된 육즙 만두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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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 ⓒ김수경 기자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불황 여파로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입맛을 돋워주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에 군만두와 매운맛이라는 두 가지를 접목하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짬뽕군만두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짬뽕군만두는 출시 3일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하고 출시 첫 주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만두 120종 가운데 6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짬뽕군만두를 중심으로 올해 올반 가정간편식(HMR) 매출을 6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짬뽕군만두'는 돼지고기, 주꾸미, 양배추, 대파, 부추, 양파, 마늘 등을 넣어 깔끔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전국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7890원((630g, 315g들이 2개)이다.
한편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지난해 약 4000억원 규모로 지난 5년간 연평균 7%씩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기준 40.4%를 차지했으며 이어 해태제과(17.6%), 동원F&B(12.4%), 풀무원(11.7%)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