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정규직 전환 비판 기조 유지… '비정규직의 오해와 진실' 책 발간은 보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가 문재인 정부와 마찰을 빚은 것과 관련, 기본적인 기조에는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책자 발간은 보류,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논란거리를 차단키로 했다. 

경총은 29일 오전 정규직 전환 문제 발언으로 문 대통령에게 직접 비판 대상이 된 김영배 부회장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경총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우리의 주장은 대통령 및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정규직 전환으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고, 이번 일에 대해 별도의 후속 조치 등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경총 측은 이날 회의를 통해 '비정규직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책자 발간은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경총 관계자는 "비정규직 관련 책자는 과거에도 나왔었다"면서 "다음달 발간하려고 했던 비정규직의 오해와 진실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이슈와 관련해 경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책 발간보다 정부, 노동계 등과 소통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비정규직 논란의 오해와 진실'은 40여쪽 분량으로 비정규직의 의미, 현황, 해법 등이 경영계 시각으로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