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5억원 당기순손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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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생명보험회사인 현대라이프생명이 올해 1분기 또다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5년차를 맞은 현대라이프는 적자탈출이란 과제를 안고 있다.
1일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올해 1분기 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 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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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는 2012년 출범 이후 적자 행보를 이어가다 지난해 초 플러스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1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출범 당시 심플한 보장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제로 보험' 등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며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적자는 5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5년 하반기 대만의 푸본생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공격영업에 나섰다. 지난해 초에는 업계 최초로 한방의료 니즈를 충족시키는 양한방 건강보험을 선보였고 푸본과 제휴를 통해 보장과 투자를 분리 운영하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영업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쪼그라들고 있다. 올해 1분기 보험영업매출인 수입보험료는 32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4% 감소했다.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가 감소한데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78%로 작년 같은 기간(4.35%) 대비 0.5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현대라이프는 연간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 2014년에는 순이익이 마이너스 871억원을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485억원 순손실, 2016년 19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