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카오 72% 국내·해외 수출제품, 제품 성분 표시 기준 달라 소비자 오해롯데제과 "카카오 함유량 72% 확실, 정확한 배합비는 대외비"
  • ▲ 롯데제과 미국수출용 '드림카카오72%' 제품 성분 표시. ⓒ인터넷커뮤니티
    ▲ 롯데제과 미국수출용 '드림카카오72%' 제품 성분 표시. ⓒ인터넷커뮤니티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 72%' 제품의 카카오 함유량이 72%가 아닌것 아니냐는 의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2일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과 글에는 롯데제과 '드림카카오 72%' 제품의 카카오 함유량이 72%가 아닌 1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소비자는 "(롯데제과 드림카카오 72%에) 정말 코코아가 72%? 사실 15%"라고 주장하며 그 증거로 이같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드림카카오 72%' 제품 뒷면 표시 성분에는 '코코아 프리퍼레이션(코코아 매스 15%)'라고 표기가 돼 있다. 

이에 사실 확인을 부탁하자 롯데제과 측은 "드림카카오 72% 제품에 함유된 카카오 성분은 72%가 맞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측은 "드림카카오 72%의 제품명에서 숫자 72가 의미하는 것은 해당제품에 함유된 카카오 성분인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코코아 프리퍼레이션(preparation)내에 있는 코코아매스 함량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이를 숫자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카카오 성분은 한 가지만 있는게 아니라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코코아 프리퍼레이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드림카카오 72%'에는 이러한 다양한 카카오 성분이 특정 배합으로 들어가 있으며 이의 총량은 72%가 맞다는 설명이다.

  • ▲ 롯데제과 '드림카카오72%' 제품 성분 표시. ⓒ김수경 기자
    ▲ 롯데제과 '드림카카오72%' 제품 성분 표시. ⓒ김수경 기자


  • ▲ 롯데제과 '드림카카오72%' 제품 성분 표시. ⓒ김수경 기자


  • 국내 
    식품표시기준에 의하면 제품명에 원재료명을 포함하면 그에 해당하는 성분의 함량을 표기하도록 돼 있다. 이에 '드림카카오'는 제품 앞면에 '카카오 함량 72%'를 표기하고 있다. 제품 뒷면에는 코코아매스, 코코아프리퍼레이션, 코코아버터 등 원재료로 사용된 카카오 성분을 표기했다. 

    롯데제과 측은 "식품표시기준에 맞춰 제품명에 사용된 카카오 함량을 정확하게 표기했다"며 "
    다만 72%에 해당하는 카카오 성분의 개별 비율은 제품 배합비가 유출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외비로 분류돼 밝힐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진 속 제품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드림카카오 72%' 제품이 아닌 미국 수출용이다. 이 제품은 한국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성분과 맛, 배합비 등은 국내 제품과 동일하지만 뒷면에 표기된 제품 성분비는 미국의 기준에 맞게 표기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
    수출제품의 표시문 안에 코코아 프리퍼레이션의 성분 비율을 표시한 이유는 해당 수출국가의 요청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는 전체 카카오 성분 중 코코아 프리퍼레이션의 비율이 15%라는 설명이고 카카오 성분 전체 함유량은 국내와 똑같은 72%"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나라에서 요구하는 제품 성분 표기 기준이 다르다보니 여기서 빚어진 오해"라며 "제품 앞면에 적힌 카카오 함량 72%가 확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 ▲ 롯데제과 '드림카카오72%'. ⓒ롯데제과
    ▲ 롯데제과 '드림카카오72%'. ⓒ롯데제과



  • 한편 롯데제과는 과거, 국내와 해외 제품의 양과 성분을 달리해 논란을 빚은바 있다.

    롯데제과 '아몬드초콜릿'은 가격은 같았지만 일본용 제품은 개당 초콜릿 24개가, 한국 제품에는 12개가 들어있다. 일본 제품에는 '카카오버터'를 사용하고 국내 제품에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식물성유지'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내수와 수출 제품을 역차별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롯데제과 측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롯데 제품은 국내생산 제품이 아니며 국내에서 일본으로 수출하지 않는다"면서 "자사에서는 품질 좋은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국내 제품과 해외 제품이 다르다는 사실에 많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번에 논란이 된 '드림카카오 72%'는 국내와 해외 수출용 제품의 양과, 성분, 맛 등이 모두 동일한 제품으로 한국에서 제조 돼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