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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의 '청소년 이용 불가(청불)' 판정 번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레볼루션은 아이템거래소 모사로 청불 판정을 받았지만, '유예 기간' 내 콘텐츠를 수정해서 등급 재조정 요건에 맞으면 지금처럼 '청소년 이용가'로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게임위와 넷마블 양측 모두 유예기간이 언제까지인지 밝히는 것을 꺼렸다.
넷마블이 청불 판정을 받은 아이템거래소 서비스를 지난 2일 전면 중단하고 청소년 이용가 재판정을 위한 콘텐츠 개편에 돌입했는데, 청소년 이용가 수준에 맞춰 수정이 완료되면 게임을 서비스하는 넷마블이나 플레이하는 사용자들 모두 피해 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우리가 우선적으로 하는 일은 청소년 보호다"라며 "청소년 이용가에서 불가 판정으로 설정, 인증 시스템, 구축 등에 기간이 걸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사를 배려하고 이용자들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콘텐츠 수정을 위한 유예기간을 (넷마블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사와 사용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콘텐츠 수정을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8일 넷마블 관계자는 "신속히 등급 재분류의 요소가 되었던 내용을 개선하여 모든 이용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등급 재조정에 실패한다면 레볼루션 매출에서 극심한 피해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이용 불가로 확정되면, 청소년 이용자층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물론, iOS 기반의 애플 제품을 통해 접속하는 사용자들까지 떨어져 나가게 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iOS는 앱스토어 정책상 청소년 이용 불가의 콘텐츠를 등록시켜주지 않고 있어서, 사실상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를 제외하면 모두 포기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청소년 이용 불가 콘텐츠가 애플에서 서비스는 안 되지만, 유예기간에는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게임위로부터) 개편을 위한 시간을 받았고, 모든 이용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불 요소로 지적되고 현금 가치가 있는 게임 내 재화 ‘블루다이아’의 대안으로 ‘그린다이아’가 새롭게 등장했으나, 넷마블은 이로 인해 아이템 거래소가 다시 활성화될지에 대한 확답은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고, 등급 분류가 완료된 후에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