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종신보험, 기존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할인 적용 문턱 높여일부 가입금액은 역차별 논란 우려로 판매 제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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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종신보험 고액할인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는 가입금액에 대해서는 판매를 제한할 예정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부터 종신보험 고액할인조건을 기존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고액할인 기준이 강화된 상품은 설계사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인 무배당 수호천사디딤돌유니버셜종신보험, 무배당수호천사알뜰한통합종신보험, 수호천사연금으로받을 수 있는 플러스통합종신보험, 수호천사프리스타일 통합종신보험 등이다.

    해당 상품은 보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5000만원 이상 고액을 납입하는 경우 최대 5%까지 할인해줬다.

    5000만원 이상 1억미만은 1.5% 할인,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은 3% 할인,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4% 할인, 3억원 이상은 5% 할인율을 적용했던 것이다.

    35세 남성이 가입금액 1억원을 기준으로 한 20년납 보험료는 22만원 가량인데 고액 할인을 적용해 매달 3300원씩 할인을 받으면 연간 3만96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동양생명은 일부 보험가입금액에 대해서도 가입을 제한키로 했다. 금감원에서 특정 구간의 보험료가 높은 가입금액 보험료보다 더 비싸 역차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종신보험에 주계약 980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고액할인 후 보험료가 21만533원으로 가입금액 1억원 적용 보험료인 21만490원보다 비싸다는 것. 
     
    동양생명 관계자는 “가입금액이 적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한 게 일반적인데 일부 구간에서는 보험료가 되레 비싸진다”며 “해당 구간에 대해서는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입금액 69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은 가입할 수 없고 97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도 가입이 불가하다.

    한편 종신보험 고액계약에 대한 할인 적용은 보험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나 2위인 한화생명은 고액계약 할인이 따로 없다. 교보생명의 경우 종신보험 가입금액 1억원 이상인 고객들에게 대해 2~3%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