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주관사 선정 후 하반기 공모 시작중대형기·해외거점 확보로 2025년 매출 2조원 목표
  •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25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공준표 기자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25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공준표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를 발판으로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유럽·북미 노선에 진출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025년 매출 2조원 목표라는 중장기 비전도 내놨다.

    티웨이항공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25년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티웨이가 왜 갑자기 비전선포식을 하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는 옛날의 티웨이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한국에 LCC가 생긴 지 10년이 지났다. 초창기 LCC들이 많이 고생했지만, 2010년 이후 일부 항공사들이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티웨이항공은 성장세인 LCC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3828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 296%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 1360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선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국내 LCC 시장이 성장기라고 평가하며 IPO 추진 계획을 언급했다. 이는 높은 부채비율 등을 해소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높은 부채비율로 고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티웨이항공의 부채는 1188억원이며, 부채비율이 870%에 달한다.

    정홍근 대표는 "올해는 항공사들이 사드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각 항공사들이 이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것 같다. 티웨이도 마찬가지다"라며 "내년에 IPO를 추진할 것이다. 2018년 상반기 주관사를 선정하고, 주주총회 결의 등을 거쳐 하반기 주식공모를 진행하겠다.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더욱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티웨이항공이 밝힌 2025년 비전의 핵심은 '중·대형 항공기 도입'과 '해외시장 개척' 등이다.

    정홍근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항공기 30대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중·대형기 10대를 포함해 총 50대의 기재를 확보하겠다"며 "오는 2020년부터 중·대형기 도입을 시작해 유럽과 북미를 최초로 운항하는 LCC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프랜차이즈 설립 등도 추진 중에 있다.

    정 대표는 "프랜차이즈 설립을 위해 현지 마켓에 노크를 하고 있다.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이미 물색이 된 곳도 있다"며 "안정적 수요가 확보된 일본과 수요의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등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답했다.

    티웨이항공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점점 치열해지는 국내 LCC 시장 상황 때문이다.

    정홍근 대표는 "한국에 등록된 6개 LCC들이 경쟁적으로 기재를 도입하고 있다. 신규 LCC들의 기재 도입도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은 인천공항, 제주공항, 부산공항, 대구공항 모두 포화상태다. 한국에 인구 절벽이 10년 후면 온다는 통계가 있다. 과연 이 시점에서 5년 뒤 10년 뒤 티웨이가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경영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IPO를 포함한 2025년 중장기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해 매출 2조원 달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