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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차기고속정 등 해군 함정 9척을 수주하며 특수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5~8번함 4척 2599억원, 다목적 훈련지원정(MTB) 1척 400억 5000만원, 군수지원정(LCU) 3척 325억 7700만원 등 총 8척, 3325억원에 달하는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해군의 차기 고속상륙정(LSF-II, Landing Ship Fast)의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외주 창정비 사업을 171억원에 계약 체결했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국내 고속함정을 포함, 특수선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해군의 차기고속정 사업은 제1,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으로 알려진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는 200톤급 차기고속정 건조사업이다. 기존 고속정 대비 수상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과 대공방어 능력이 향상된 전투함정으로 NLL 사수, 연안방어 등 현장 즉각 대응전력으로 운용된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해군 함정 수주 성과로 수빅조선소를 중대형 상선 위주로, 국내 조선소를 특수목적선 중심으로 운용한다는 투트랙 전략이 한층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차기고속정 선도함에 이어 후속함 7척의 건조사로 선정되는 등 함정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현재 건조 중인 대형수송함 후속함을 비롯, 다목적훈련지원정, 군수지원정, 창정비 업무에 이르기까지 함정 분야에서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