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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영토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인접국인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7'에는 대부분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는 모바일 게임에 치중된 업체가 많은 반면, 이 게임쇼는 온라인, 콘솔, 모바일 게임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고 있어서 참가율 저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업체들도 온라인과 콘솔게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쇼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아보이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참가해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접국에서 개최되는 게임쇼에 국내 업체들의 참가가 격려됐지만 올해에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부터 단독 부스 설치가 어려워 개별 참여를 못하는 업체들에게 지원이 이어갔고 지난해에도 한국기업 공동관에 총 35개 중소업체가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한 바 있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단독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올해도 성공하지 못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번 차이나조이와 동경게임쇼에 단독으로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속속 전했다.
특히,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중화권과 아시아를 필두로 세몰이에 나선 넷마블게임즈도 불참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7일 넷마블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관련해 차이나 조이 2017 참가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9월에 일본에서 진행되는 동경게임쇼에도 나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넥슨은 세기천성, 샨다 게임사를 통해 매년 참가하고 있지만 단독 부스 참가는 하지 않고, 법인을 둔 일본 동경게임쇼에도 게임 출품이 아닌 이벤트 행사 정도로만 참여한다.
리니지M의 출시로 참가가 기대된 엔씨소프트 역시 단독으로 참석하지 않키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5년간 4차례에 걸쳐 파트너사를 통해 참가했다. 출품됐던 타이틀은 리니지2:혈맹(2016), MXM(2015), 블레이드&소울(2012, 2013) 등이다.
중국 내에서 대작 FPS로 평가받는 크로스파이어의 스마일게이트도 2013~2015년까지 3회 참가했지만, 지난해 불참했으며, 올해도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의 레볼루션은 지난달 14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11개국에 출시돼 대만, 홍콩, 마카오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은 2위에, 말레이시아는 9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 차트는 6개국(대만, 태국,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마카오)에서 무료 게임 부문 1위를 등극하며 상승가도에 올랐다.
넷마블은 차이나조이에 2016년에는 불참했으며, 2015년에는 넷이즈 부스를 통해 MORPG 레이븐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