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00여명 신규 채용 합의, 비정규직 제로화 선언전직지원제도 통해 재취업 보장 및 특별퇴직금 지급
  • ▲ 12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과 박필준 노동조합위원장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 12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과 박필준 노동조합위원장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우리은행 노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통 큰 결정을 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신규 채용 확대 및 고용의 질 향상, 중년 인생 보장, 근무환경 개성 등 과제를 선정해 실천키로 노사 합의했다.

    먼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채용을 인원을 전년대비 2배인 600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 270개 해외 점포망을 활용한 국내 청년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 일자리 취업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현재 고용 중인 비정규직도 단계적으로 제로화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은행권 최초로 비정규직 3076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시간제계약직, 사무계약직 등 기간제 근로자가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은퇴를 앞둔 직원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매년 정기적으로 전직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전직지원 직원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민영화 원년을 맞아 특별퇴직금도 지급키로 노사 합의한 것이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욕구와 의견을 반영해 창업·전직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창업 및 전직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7월 중 전직지원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전직 인원을 고려해 하반기 신규 채용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근무환경도 개선한다. 이미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PC-OFF제도 등과 함께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화 도입으로 일‧가정 양립이라는 취지를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결을 위해 전국 영업점을 활용한 구직자 연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이 앞장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타 업권 및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필준 노조위원장도 “기존 직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도 가능케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한 기업의 노사이기 전에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겨내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