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영향,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대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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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가계대출이 40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불안감은 여전하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밝힌 ‘2017년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계대출은 40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규모의 80% 수준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23조원, 2금융권은 17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조3000억원, 4조9000억원 줄었다.

    6월 기준으로 봤을 때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한 달 사이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규모가 6조5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4000억원 줄어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5~6월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올해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2금융권 역시 6월 가계대출 증가분이 1조6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달 5조1000억원의 대출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상호금융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1조4000억원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보험사는 약관대출만 4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은 신용대출 중심으로, 카드 및 캐피탈의 경우 오토론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상호금융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시행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지만 “통상 하반기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고 향후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3일부터 시행 중인 LTV‧DTI 조정방안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8월 중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