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운용자산이익률·국고채 등 지표금리 하락KB손보 공시이율 2.2%로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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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장가화로 손해보험업계 저축보험 공시이율이 3년 전과 비교해 최대 1.7%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로 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같은 의미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고객의 만기 환급금이나 중도 해지 환급금이 줄어든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면채널에서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는 9개 손해보험사의 7월 공시이율은 최저 2.2%에서 최대 2.5%를 기록했다.
2014년 7월만해도 손보사들의 저축보험 상품 공시이율은 3% 후반대였다. -
하지만 저금리 장기화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면서 3년 전 대비 최대 1.7%포인트 낮아졌다.
KB손해보험, 흥국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5곳은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이 3년새 1.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저축보험 상품 공시이율은 1.6%포인트 내려갔고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는 각각 1.5%포인트 낮아졌다.
공시이율은 보험회사가 매달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등 외부 지표금리를 반영해 정한다.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낮춘 것은 금리하락과 운용자산수익률이 떨어진데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보험사의 공시이율 하락은 고객에게 돌려주는 이자를 줄인 것이기 때문에 고객의 해약환급금 감소로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가운데 MG손보는 3년간 공시이율이 0.5%포인트 낮아져 낙폭이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9개 손보사 중 가장 높은 공시이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