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내선 비중 높은 김포~제주 노선 혼잡도 영향아시아나, 유럽·중국 노선 항로 혼잡 증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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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2분기 국적항공사들의 국내선 지연율 현황.ⓒ국토교통부
진에어가 2분기 국내선 지연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주력 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의 혼잡도가 높은 탓이다. 국제선 기준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유럽 공항 혼잡 등의 원인으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2분기 국내선 지연율이 11.66%로 전년 동기 대비 9.87% 낮아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비해 악천후 등이 적었던 것도 한 몫했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진에어가 2분기 국내선 지연율 18.6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은 5.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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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진에어는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연율 감소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제주 노선은 국내선 중 항공운송 80% 이상을 차지하는 노선으로 가장 혼잡한 노선이다. 진에어의 경우 국내선 운항 비중 가운데 김포~제주 노선이 가장 높은데, 해당 노선 항로 및 공항 혼잡으로 인해 연결지연 발생이 높았다"며 "그러나 지난해 동기 대비 지연율이 12.6% 포인트 줄어드는 등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스케줄 조정 등 지연율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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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2분기 국적항공사들의 국제선 지연율 현황.ⓒ국토교통부
국적항공사들의 국제선 지연율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지연율은 3.44%로 전년 동기 대비 0.13% 포인트 낮아졌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시아나항공으로 나타났다. 유럽 노선의 항로 혼잡이 주요 원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국제선 지연율은 5.41%로 전년 동기 대비 0.57% 포인트 늘었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지연율 1.66%로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97%를 기록한 이스타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2.46% 포인트 감소하며 높은 개선율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 노선 항로 혼잡 증가로 인해 국제선 지연율이 다소 증가했다"며 "스케줄 조정 및 그라운드타임 확대, 대체 항로 개발 등의 조치를 이미 취했거나 추가 진행 예정으로 향후 정시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