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회장 "송구하다, 열심히 하겠다" 화답오뚜기, 비정규직 비중 1.16% 불과
  • ▲ 문재인 대통령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간담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14개 대기업 총수들 사이에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초청된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앞 녹지원에서 진행된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함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부른다면서요?"라고 운을 뗐다.


    "부담스럽다"는 함 회장에게 문 대통령은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와 사회적 공헌에 있어서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서 "젊은 사람들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함 회장은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새정부의 정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모델기업인데 나중에 그 노하우를 한번 말씀해달라"면서 "결국 기업도 국민 성원이 가장 큰 힘이니 앞으로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거듭 격려했다. 함 회장은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앞서 오뚜기 함 회장은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청와대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대화에 참석 대상으로 선정돼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개 그룹과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우수중견기업 오뚜기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뚜기가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모범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 3월말 기준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1.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창업주인 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1800명의 시식사원을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해 식품업계는 물론 재계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