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수 위스키, 올 6월 기준 누적판매량 전년比 33.8% 증가… 시장점유율 41.5%40도대의 위스키,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20.3% 감소골든블루 "2~3년 내 팬텀 월 1만 상자 판매 목표"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저도 위스키 타이틀을 달고 출시된 '골든블루'가 한국 위스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28일 골든블루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출시 후 9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업계 2위에 올랐으며 국내 위스키 음용 트렌드까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0도 스카치 위스키만을 주로 즐겨오던 국내 위스키 소비자들이 이제는 저도 위스키를 찾고 있는 것.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은 40도 이하의 저도수 위스키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저도수 위스키는 올해 6월 기준 누적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8% 증가하며 총 4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에 비해 40도대의 위스키는 지난해 동기 대비 누적 판매량이 20.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도수 위스키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저도수 위스키의 판매량이 40도대의 위스키 판매량을 앞지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40도 위스키 시대가 저물고 30도대의 저도수 위스키가 시장을 이끄는 리딩 제품으로 떠오르는 현상은 국내 주요 위스키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저도 위스키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 위스키 시장에 저도수 트렌드를 만들어낸 '골든블루'는 위스키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골든블루가 택한 대중화 전략은 판매 채널 확대와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다. 유흥업소 중심이던 판매 채널을 최근 주류 소비 트렌드에 맞게 개선하고 가성비가 높은 제품들을 출시해 비싼 술 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골든블루는 위스키 시장의 트렌드를 저도수로 바꾼 '골든블루'를 소비자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트 등에 적극적으로 입점시켰다. 2030세대와 홈술, 혼술족을 위한 신규 브랜드 '팬텀'을 론칭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골든블루가 출시한 저도 위스키 '팬텀'은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약 300상자(1상자=9L)가 판매됐고 올해 4월에는 1600상자, 5월에는 2000상자까지 급상승하는 등 2030세대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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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브랜드는 국내 최초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와 35도 정통 저도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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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더 화이트'는 위스키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고 2030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3년 6개월간의 연구와 노력 끝에 탄생한 화이트 컬러의 위스키다. '팬텀 디 오리지널'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통 위스키를 즐기고자 하는 기존 위스키 소비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한 35도수의 브라운 위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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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은 최근 트렌드인 혼술족, 홈술족도 고려해 개발됐다. 집에서 간단하게 위스키 한 잔을 마시고자 할 때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스로 음용하면 은은한 오크향과 함께 부드럽고 깨끗한 위스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탄산수, 진저에일, 토닉 등을 가볍게 섞어 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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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은 판매처 역시 기존 위스키들과는 다르다. 기존 위스키는 접대 위주의 룸살롱, 단란주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지만 '팬텀 더 화이트'는 젊은 층이 주로 모이는 클럽이나 모던, 라운지 바 및 가정용 시장인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주 판매처다.

든블루는 현재 월 2500상자까지 올라온 '팬텀'의 판매량을 올해 말에는 월 5000상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팬텀 브랜드 내 수퍼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2~3년 내에 월 1만 상자 이상 판매하는 차세대 한국 대표 위스키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박희준 골
든블루 마케팅본부장 전무는 "골든블루를 주축으로 하는 저도 위스키는 위기에 빠진 한국 위스키 시장에 신 성장동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위스키 시장에 저도수 위스키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정착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위스키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