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풍절음·노면소음 거의 들리지 않아의외로 넉넉한 뒷좌석,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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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코리아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달 28일 부산시 기장군 바닷가. 그곳 근처 새로이 지어진 힐튼호텔부산에서 BMW 뉴 4시리즈를 만날 수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 앞에 나란이 진열된 뉴 4시리즈는 야외 배경과 함께 한껏 멋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짝수 시리즈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BMW는 이번 뉴 4시리즈에 많은 공을 들였다.

    낮게 디자인된 차제와 단단해진 서스펜션으로 역동적인 주행감을 구현했으며, 신형 바이 LED(bi-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을 기본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다. 새롭게 디자인된 공기 흡입구와 리어 에이프런으로 세련미를 살렸고,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를 갖춰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BMW코리아는 뉴 4시리즈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코스로 시승구간을 마련했다. 울산시 간절곶까지 이어진 고속도로와 비탈진 국도는 뉴 4시리즈만의 고속주행과 코너링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운전석에 앉아 버튼식 시동장치를 누르니 조용한 진동이 느껴졌다. 질주를 즐기는 야생마 마냥 빨리 출발하자고 재촉하는 듯 했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고 속도를 올리려는 찰나 "어랏 이게 뭐지!!"라는 느낌을 받았다. 100km/h는 가뿐하게 넘을 줄 알았는데 80km 정도에서 머물고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 쿠페답지 않게 초기 가속력이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 420i에는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성능밖에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출력에 비해 토크가 부족해 가속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이것이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1km로 가솔린 엔진치고는 준수한 편이다. 급가동과 급제동을 반복한 결과, 실연비는 리터당 7km 정도로 나왔다.  


    서서히 속력을 올려 100km/h에 도달하자 쿠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속도를 받쳐주는 힘은 고속주행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이후 비탈진 국도에서 느껴진 코너링은 역시 BMW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썬루프가 달려있는 모델이었음에도 고속구간에서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주행 중에도 앞뒤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편안했다. 소음에 민감한 고객이 뉴 4시리즈를 선택한다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운전 교대를 위해 평지에서 자리 교체를 하는 사이 차량이 잠시 뒤로 밀려났는데, 그 순간을 감지해 브레이크를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내비게이션 모니터에서 나왔다. 작은 부분이라도 안전과 관련해서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는 BMW의 배려가 느껴졌다.

    주행 후 차량내부를 살펴봤다. 2도어 쿠페모델임에도 뒷자석 공간은 넉넉했다. 그렇기에 4명이 함께 시승을 했음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뉴 4시리즈는 첫 부분변경 모델로 ▲쿠페 ▲컨버터블 ▲그란 쿠페 ▲뉴 M4 쿠페 및 컨버터블로 나뉜다. 가격은 엔진과 옵션에 따라 쿠페가 5800만~6690만원, 컨버터블 7730만원, 그란 쿠페 5800만~8450만원, 뉴 M4 쿠페 컴페티션 1억1780만원, 뉴 M4 컨버터블 컴페티션 1억25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