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7월 21만6118대 판매... 전년比 5.6% ↓

기아자동차 7월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승용 모델 판매 부진과 해외 생산 감소가 겹쳐진 탓이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7월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21만 6118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4만3611대, 해외에서는 17만2507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한 4만 3611대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의 전반적인 판매 감소 속에도 RV 모델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K7과 니로 등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던 지난해 실적에는 미치지 못한 것.

스팅어는 6월 1322대에 이어 지난달 1040대로 두 달 연속 1000대를 넘어서며 월 평균 판매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모닝과 K시리즈 등 주력 승용 모델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 승용 모델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9.5% 감소한 1만7016대를 기록했다.

반면 RV 모델은 선전했다.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지난달 중순 출시된 스토닉은 영업일 기준 13일만에 1324대가 판매됐다.

니로, 카니발, 모하비 등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 7월 RV 모델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2만93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카니발(6261대), ▲쏘렌토(6017대) ▲봉고III (5516대) ▲모닝(5367대) 순다.

기아차의 7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8만7302대, 해외공장 생산분 8만5205대 등 총 17만2507대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는 아프리카ㆍ중동 등에 대한 수출이 소폭 줄며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분은 중국에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며 전년 대비 9.6% 줄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2만 9498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스토닉도 지난달 수출이 본격화되며 3368대가 해외에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스토닉의 국내외 판매가 시작됐고, 스팅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스팅어, 스토닉 등 신차와 친환경 SUV 니로 등을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