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부문 매출 증가 및 스판덱스 증설 효과 예상조현준 회장,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배당금 확대도 기대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효성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3분기 영업이익이 27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3% 증가할 것이라고 2일 전망했다.


    우선 하절기 돌입에 따른 프로판 가격 하락 및 중국 석탄 가격 상승으로 PP 스프레드의 개선을 예상했다. 지난 2분기에서 이연된 중공업 부문의 매출이 3분기 발생하고, 3분기 PP 생산 능력이 기존 56만톤에서 70만톤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전 분기 발생한 폴리케톤 재고평가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폴리에스터·나일론의 호조세 지속 및 터키 스판덱스 증설 효과 증으로 섬유부문의 개선을 예상했다. 일부 고객사 이슈로 지난 2분기 판매량이 감소했던 PET 타이어코드도 3분기에는 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중국 스판덱스, 베트남 타이어코드 투자가 진행되는 등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효성은 지난달 20일 대표이사가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변경됐다. 큰 틀에서는 조 명예회장에서 장남인 조 회장으로 경영권 승계작업이 마무리 된 셈이다. 


    조현준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단기적으로 배당금 확대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고, 중기적으로는 지배구조 개편, 즉 지주사 전환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이동욱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조현준 사장이 회장에 올랐을 때 배당금이 늘어났듯이 이번에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올해 배당금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효성의 재작년 배당금은 주당 3500원 수준이었지만, 조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배당금은 5000원까지 증가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오는 9월22일 이상운 효성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 및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으로 임시주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향후 효성이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기존 사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