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액 98억6천달러… 2013년 이후 증가세 유지중국, 베트남, 미국 등에서 선전… 베트남 작년 대비 67.3% 급증
  • ▲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6% 상승했다. ⓒ연합뉴스
    ▲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6% 상승했다.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이 7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98억6천만달러(약 11조3천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0%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벤처기업 수출액 증가율은 2010년(50.7%↑)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2년(-7.5%), 2013년(-5.9%) 두 해 연속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수출액은 17억5천700만달러(약 2조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0.3% 늘었다.

    벤처기업은 중소기업 중 기술성이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기업을 말한다.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기준에 따른다.

    올해 벤처기업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국 수출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벤처기업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24억8천만달러(약 2조8천억원)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은 14억8천만달러(약 1조7천억원)으로 작년보다 67.3%나 급증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벤처기업 수출 상대국 1,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미국으로의 수출도 상반기 12억3천400만달러(약 1조4천억원)로 작년보다 5.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99.0%↑), 반도체 제조용장비(31.7%↑),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55.9%↑)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소비재인 '비누 치약·화장품'의 수출도 작년보다 37.4%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