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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고정비를 줄여 5년 내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1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영업이익, 물동량 등 모든 부분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화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5년 이내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고용선료 탓이라는 설명이다.
유창근 사장은 "비용을 크게 선박에 대한 고정비와 그것을 운영하는 운영비로 나눌 수 있는데 운영비는 많이 줄였다"며 "운영비는 앞으로도 계속 절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전 용선 계약을 한 고용선료 탓에 고정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선료 협상을 많이 했지만, 그 요소들이 아직 남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향후 고용선료 선박이 반선되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지난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고용선료 선박들이 반선되고 있다"며 "고정비의 개선이 있을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경영하는데 여러가지 스킬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고용선료 틀에 갇히면 빠져 나오기가 힘들다"며 "반선이 되기 시작했다는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오는 2020년과 2021년을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고용선료 선박이 반선되기에 경쟁력이 현격히 강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대형선사로 성장할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지난해 정부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밝힌 100만TEU를 보유한 국적선사를 키운다는 것은 현대상선을 가리킨다고 본다"면서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복 크기가 46만TEU 정도 되는데 100만TEU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9조~10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필요한 자금에 대해 산업은행과 아직 논의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창근 사장은 내부에서의 준비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여력이 있는가에 대해 점검하는 단계"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선사로 가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M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사장은 "2M과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확대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면서 "나름대로 성장계획을 가지고 2M계획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장기계획을 수립하는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유창근 사장은 "2020년을 넘어 2022년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과정에서 올해 2분기 실적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중장기 계획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지난해 10월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어떻게 성실하게 채워나갈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