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채권단에 '인수가격 인하' 요청채권단 수용 시 매각 과정 원점 회귀
  •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뉴데일리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뉴데일리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인수가 유력했던 더블스타가 인수가격 인하 요구에 나서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 부활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최근 채권단에 매매가의 약 16%에 달하는 금액 인하를 인수가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더블스타는 우발채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손해배상 금액을 인수가에 반영해 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발채무'란 미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한 채무를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인수합병 시 매수인과 매도인은 거래 종결 이후에 발생하는 우발채무에 대해 일정액을 손해배상 형태로 처리한다는 합의를 하게 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직원들의 통상임금 소송과 파견 근로자 임금 소송 등이 있어,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했다는 것도 가격 인하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떨어질 경우 계약해지를 할 수 있다는 계약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매각 가격 변경에 따라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직까지 별다른 공문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문 등을 전달받은 바 없어 현재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