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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계가 10월 황금연휴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명절 트렌드로 자리잡은 '디턴족(명절을 고향에서 보낸 뒤 관광지 등에서 남은 휴일을 보내고 귀경하는 사람들)'과 혼행족(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다 장장 10일에 걸친 연휴로 인해 나들이객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벌써 전국 단위 숙박 업소는 물론, 시내에서 즐기는 '호캉스(호텔과 바캉스를 합친 합성어. 먼 곳에 가지 않고 가까운 호텔에서 편안하게 쉬는 휴가)'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
'황금 연휴'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됐다. 지난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는 평소 대비 숙박 거래가 3배 이상 폭증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이번 '수퍼 연휴'에 맞춰 '디턴족'과 '혼행족' 등을 잡기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문지형 여기어때 CCO(최고홍보책임자)는 "다가오는 10월 '수퍼 연휴'에는 '디턴족' 수요가 더해져 지역 곳곳의 유명관광지에 위치한 숙박시설들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야놀자 송민규 팀장도 "이번 추석 황금연휴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사상 최대치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휴가기간 궂은 날씨로 호황을 누리지 못했던 숙박업계도 모처럼 긴 연휴로 인해 함박 웃음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상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연휴가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월별 휴일이 하루 더 늘면 월별 평균 1인당 국내 여행지출액은 919원 늘어난다. 국내 여행지출액 919원 가운데 숙박여행 지출액은 788원이고, 당일 여행 지출액은 131원이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가 436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휴일 하루 증가로 국내 여행 지출액은 400억5000만원 증가하게 된다.